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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폰→방문→보복소음→불상사, 층간소음 사건 전형 패턴…“직접 대면 피해야”[층간소음 이렇게 푼다]층간소음으로 인터폰을 주고 받다가 급기야는 윗집(혹은 옆집 아랫집)에 직접 찾아가 “좀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때는 대부분 정중한 태도입니다. 그래도 소음이 잦아들지 않으면 천장을 두드리거나 스피커로 보복 소음을 냅니다. 그래도 줄어들지 않으면 다시 찾아가 “너무 한다. 못 참겠다. 우리도 가만 있지 않겠다”고 화를 냅니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치거나 명절 같은 때 특히 심해지는 날에 평소 감정이 폭발해 폭행 살인 등 대형 불상사가 벌어집니다. 층간소음을 둘러싼 대형 사건 사고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직접 대면은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감정이 앞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증거를 모아서 관리소 등 제3자를 통해 해결을 모색하라고 권고합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청소기 자루로 천장 치니, 보복소음 낸다고 더 쿵쿵 쾅쾅…정신안정 치료 받고 있어 광주광역시의 신축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주부입니다. 저희 집과 위층의 악연은 작년 봄부터 시작돼 이제 1년 8개월이 되어 갑니다.처음 시작은 인터폰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윗집 아이가 너무 심하게 뛰어서 몇 번이고 참다가 이대로는 더 심해질 것 같아 큰 마음먹고 위층에 인터폰을 했습니다. 인터폰을 아이 아빠라는 사람이 받았습니다. “층간소음이 심하니 조금만 조심해주세”라고 부탁하니 아이 아빠가 막무가내로 짜증을 내며 “우리 집이라는 증거 있냐”며 “우리 집은 아니다”고 하더군요. 제가 다시 말하려고 하니 인터폰을 끊어버렸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황당스러워 저는 남편에게 말했고 남편은 조금만 지켜보자고 해서 넘어갔습니다. 그 후 아이 뛰는 소리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제 남편도 어느 순간 너무 심하다고 느꼈는지 청소기 헤드에 담요를 덮어 천장을 몇 차례 쳤습니다. 잠시 위층의 소리가 조용해지더니, 2~3분 후에 갑자기 위층에서 쿵쾅하고 묵직한 뭔가로 바닥을 내리쳤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으로 인터폰을 계속 해대는 것입니다.이때부터 밤 8시만 되면 1시간에 몇 번씩(평균 10회 이상) 바닥을 내리찍고 있습니다. 이렇때 마다 남편과 저는 머리가 흔들릴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남편은 너희도 한번 느껴봐라는 심정으로 집 천장을 청소기와 막대기로 치고, 벽을 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광경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이 들어 지금은 심리안정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친정으로 피신을 자주 갑니다.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상황이 6개월 이상 지속되다가 저는 남편을 설득하여 위층과 정중하게 대화를 하자고 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딸기 한 상자를 사 들고 위층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위층 남편과 아이 엄마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뛰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른 새벽 또는 저녁에는 주의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보복으로 소음을 낸 것은 미안하다며 먼저 사과를 하였습니다. 위층 이웃은 떨떠름해 보였지만, 그래도 인터폰으로 이야기했을 때 보다는 경청하길래 조금 안심하고 내려왔습니다.하지만 며칠 뒤 역시나 늦은 시간에 쿵쾅쿵쾅 뛰는 소리, 새벽부터 종종거리는 발걸음 소리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우리 집도 아이가 있는 집이라 아이 키우면서 자제시키지 못할 때도 있다는 거 충분히 알지만, 위층은 아예 주의도 주지 않는 것 같아 더 괘씸하고 화가 났습니다. 관리실에 민원을 넣었지만 위층은 달라지지 않아 관리소 직원들도 곤란한 상황임을 압니다. 미치기 일보 직전이라, 위층이 쿵쿵 거릴 때마다 여전히 담요 씌운 청소기로 천정을 치고 있지만 이럴 때마다 층간소음은 더 심해지는 것 같고, 이렇게 천장을 치고 있는 저도 지치고 사실 무섭습니다. 피해는 우리 집이 보고 있는데, 왜 제가 더 겁을 먹고 있는지도 답답합니다.얼마 전 새벽에는 위에서 쿵쿵쿵 바닥 치는 소리가 나서 새벽에 잠도 깨고 저희 아이도 일찍 깨는 바람에 아침부터 애먹은 날이 있습니다. 애가 너무 울어 속상하기도 하고, 남편이 올라가면 큰 사건이 발생할 것 같아, 위층에 올라가서 아침에 아기가 잠을 자니 조용하라고 조금 크게 화를 내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위층에서 대놓고 더 쿵쿵 걷고 물건 떨어트리는 소리를 냅니다. 이젠 온종일 시끄럽게 생활합니다. 저렇게 상식 없이 행동할 수 있는 건지 정말 답답합니다. 적반하장으로 보복소음을 내다니요. 당장 이사는 못가고 층간소음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천장과 벽을 치는 남편을 말릴 수도 없습니다. 이러다가 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겁이 납니다. 현재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요.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과거 대전광역시에서 위층과 아래층 거주자가 층간소음을 서로 보복소음으로 대응하다가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파트 주차장에서 상호 폭행이 발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층간소음 대응은 보복소음으로 해결되기 보다는 오히려 큰 사건사고로 연결되는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드립니다.우선 위층과 직접 대면과 보복소음은 자제하시고, 대신 위층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을 녹음합니다. 주요 소음원과 피해시간대를 중심으로 현 상황을 간략하게 기록해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불편 민원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아파트에 적합한 층간소음 운영규칙의 마련과 주 2회 정도의 정기적인 층간소음 주의방송을 요청하십시오. 정기적인 방송이 매우 효과적입니다.우선은 층간소음이 가장 작은 방에서 취침하고 이러한 방법이 어렵다면 해당 방의 천장과 벽에 석고보드 시공을 추천합니다. 석고보드는 천장과 벽에서 3cm정도의 공간을 두고 시공하셔야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가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12-06 10:00 
대각선 윗집서 쿵!쿵! 발망치…계단 통한 공명으로 더 크게 들려[층간소음 이렇게 푼다]우리나라 아파트는 대부분이 설계 시공부터 벽식구조입니다. 기둥식 구조에 비해 공사원가를 줄이고 분양가를 낮추는 장점은 있지만 층간소음에 매우 취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나 건설회사들도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쉽게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런 벽식 구조 아파트의 소음 발생은 아래, 위, 좌우 옆집, 옆 집의 윗집 등을 가리지 않습니다. 윗집의 윗집에서 나는 소음, 심지어는 옥상에 설치된 기계의 소음이 저 아랫집에 전달된다는 상담 사례도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 : 윗집인 줄 알고 관리소에 항의했는데, 윗집의 옆집에서 나는 소리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의 H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남자입니다. 주중에는 야근하고 늦게 집에 와서 층간소음에 크게 신경 쓸 틈이 없었습니다. 사실 위에서 쿵쿵대고 말소리 웅웅 거리는 건 ‘공동주택에 살면 그럴 수 있지’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개월부터 점점 더 늦은 시간에도 심해졌습니다. 신경이 더 쓰이고 더 크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런 게 ‘귀트임’ 이었더군요. 보통 회사에서 집 오면 저녁 8시경입니다. 하루는 저녁 먹고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위에서 평상시보다 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시 이러다가 조용해지겠지, 조금만 참자고 했습니다. 기대와는 반대로 소리 지르는 소음이 들리고, 웃고 떠드는 소리가 웅웅 들려서 참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조용해지는 듯하면 다시 또 크게 웃고, 웅웅 거리고 방바닥을 때리면서 탁탁 거리는 소리들이 계속 들려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밤 11시가 다 되도록 말소리, 탁탁 치는 소리는 계속 들렸습니다. 지난 주말 밤이 피크였습니다. 대체 이 늦은 시간에 매일 왜 저렇게까지 떠드는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밤새 무엇을 정리하는 지 달그닥거리는 소리, 발망치 소리가 밤새 들려서, 잠도 못자고 꼴딱 밤을 새웠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도무지 참기 어려워서 당장이고 위층에 올라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얼굴 붉히기 싫고 가끔 신문 방송에 나오는 불상사도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관리소에 연락해 위층에 좀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저는 음악을 틀고 다시 자려고 누웠습니다.그런데 관리소에서 깜짝 놀랄 연락이 왔습니다. “위층은 아무도 안 계신 지 아무리 인터폰을 하고 찾아가도 연락이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탁탁 거리고 웃고 떠드는 소리, 발망치소리가 계속 나는데 무슨 말씀 하시는 거냐” “연락해 본 것은 맞느냐”고 제가 화를 냈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제가 직접 밖에 나가 위층 불이 켜져 있는지 확인해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놀랄 일이었습니다. 위층은 정말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옆집도 간접등만 켜져 있고 옆집의 윗집, 즉 대각선 라인에 있는 집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습니다.설마 대각선 라인 집에서 떠드는 소리가 우리집 까지 내려 오는건가 싶었지만 혹시 몰라 위층으로 올라가 들어보았습니다. 진짜였습니다. 소음발생의 주범이 위층의 옆집이었습니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복도에서도 떠드는 소리가 다 들렸습니다.다시 관리소에 연락해 “윗집의 옆집 같다. 조용히 좀 해달라는 요청을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 동안 듣기 싫은 그 웃음소리와 웅웅 거리는 떠드는 소리가 윗집일 거라고 확신하고 관리실을 욕했던 게 미안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윗집은 부딪힌 적도 없고, 뵌 적이 없었습니다.그동안 들렸던 소음들이 대각선 라인 집이라니 ‘대각선으로도 소음이 발생하는구나’ 싶어서 놀랍기도 하고 이젠 대각선 세대 층간소음까지 감당해야 하는 건가 싶습니다. 어쨌든 관리소에 민원을 넣었고 한동안 잠잠해 지는 듯 하지만 다시 소음은 예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대각선 라인의 발 망치 소리가 이렇게 명확하게 들리는 게 정말 이해가 안가고 답답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우리나라 아파트는 거의 대부분이 벽이 기둥역할을 하는 벽식 구조입니다. 기둥식 구조에 비해경제성은 높지만 층간소음에는 취약한 약점이 있습니다.벽식 구조는 피해자의 집을 기준으로 위층, 아래층, 대각선층이 언제든지 소음원의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층과 아래층은 발망치 소음 등 고체전달음의 피해가 심하고, 대각선층은 말소리 등 공기전달음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은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공기전달음 대책은 고체전달음에 비해 비교적 대책이 수월한 편입니다.주요 피해 소음원인 말 소리 등 공기전달음은 대각선층의 현관문을 통해 빠져나와 계단실을 거치며 소리가 울리는 공명(共鳴)현상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소리가 더 크게 증폭되어 피해자 집의 현관문 틈새를 통해 대부분 전달되고 있습니다.비용이 어느 정도 소요돼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피해자의 현관에 실내 중문설치를 추천드립니다. 이와 함께 현관문에 문풍지를 설치하시면 소음차단을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망치 소음은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해 대각선층의 현관 입구의 복도와 인접한 방에 매트설치나 슬리퍼를 착용을 요청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11-29 10:00 
‘두두두두~’ 윗집 안마기 진동, 괴로운데 남편은 ‘좀 참아라’…‘이것’ 도움될 수도[층간소음 이렇게 푼다]요즘 안마기를 사서 집안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수백만원짜리 고급 전신안마기에서부터 척추안마기, 발마사지기까지 다양합니다. 그런 만큼 ‘두 두 두 웅~웅~’대는 안마기 진동으로 인한 층간소음 피해 사례도 부쩍 늘었습니다. 대개는 윗집에서 아랫집으로 전해지는 진동입니다. 아랫집에서 고통을 호소한다면 사용시간대, 사용 장소 등을 제한하거나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진동방지패드를 설치하면 갈등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 윗집 할머니 사용하는 안마기 진동, “ 자제해달라” 요청해도 소 귀에 경읽기경기도 병점에 있는 아이파크캐슬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주부입니다. 비교적 신축 아파트이고, 층간소음도 많이 느끼지 못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사이에 윗집에서 대체 뭘 하는 것인지, 매일 두 두 두 두 웅~웅~ 하는 진동과 소음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어디서 지진이 났나 싶을 정도의 진동입니다. 가끔은 천장을 다 때려 부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 낮에도 소리가 나고 자려고 누워도 소리가 나고 미치겠습니다. 돌쟁이 아기를 키우고 있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 소리 때문에 아기를 재우는 것도 더 힘들고, 저와 남편 역시 소리와 진동에 굉장히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금 조용해지는 건가 싶으면 미세한 진동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소리가 확장되듯이 진동이 커지기도 해서 아기를 눕히다가도 깜짝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소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서 기계 돌리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참다못해 얼마전에 관리사무소에 사정 이야기를 했습니다. 위층 할머니가 안마의자기를 사용하셔서 그런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간대라도 조정해서 늦은 시간에는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주세요”고 부탁했고, 관리소에서는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도통 나아지는 것이 없습니다. 대체 어떤 안마의자를 사용하시는 건지, 아니면 안마의자가 다 이렇게 소음과 진동이 심하게 나는지 정말 괴롭습니다.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종일 소음과 진동이 반복됩니다. 처음에는 거실에서 크게 들리더니 ‘귀트임’이 시작된 것인지 안방에서까지 소음과 진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기를 일부러 안방에서 재우고 있었는데, 이젠 안방에서도 편히 쉴 수가 없습니다. 윗집이 안마의자를 안방에도 하나 더 들여놓은 것은 아닌지 끔찍합니다.진동이 작아진다고 해서 안 들리는 것도 아닙니다. 기분 나쁘게 두 두 두 두 하는 소음과 진동은 집 안에서 생활할 때마다 거슬리고 심장이 바들바들 떨리는 게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스스로도 너무 예민해지고 힘듭니다. 관리소에서 윗집에 직접 이야기 했다는데도 아무 변화가 없으니 저라도 올라가서 따져야 하는 걸까요? 퇴근하는 남편에게 층간소음이 너무 힘들다고 하니, 오히려 저보고 참으라고 하네요. 정말 피해자는 아기와 전데 남편은 마치 제가 예민한 사람처럼 이 정도 소음은 참으라고 합니다. 정말 야속하고 결혼한 것을 후회할 정도입니다. 이제는 진동소리만 들려도 몸이 쑤실 정도로 아프고 스트레를 받는 상태입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잠을 못 자며 우는 아기를 보면 정말 이 고통을 윗집과 남편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끔찍한 생각이 듭니다. 피해를 당해보지 않으면 절대로 피해자들의 몸과 마음 상태, 지옥같은 생활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정말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기와 제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올해부터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 및 기준에 관한 규칙’이 강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운동기구, 청소기, 안마기 등의 마찰·충격·타격음은 낮에는 39dB(데시벨), 밤에는 34dB을 넘으면 층간소음으로 인정됩니다. 이 점을 감안하시고 우선은 대화로 해결하세요. 아파트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안마진동의 피해가 가장 심한 시간대에 방문을 요청하셔서 아랫집이 얼마나 피해를 입고 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리고 위층의 안마기 사용에 대한 주의를 줄 것을 당부하십시요. 주의 내용은 첫째 안마기의 사용 가능한 시간대과 장소입니다. 아예 사용할 수 없도록 하면 안되니까 그나마 참을 수 있는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지정해주십시요. 예를 들면 평일이나 토요일 오후 2시~ 4시, 일요일은 금지와 사용 장소는 작은방 등 이런 방식입니다. 다음은 안마기 설치방법인데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먼저 안마기의 사용 바닥에는 반드시 진동방지 패드를 설치하고, 안마기는 벽면에서 50cm 이상 떨어지도록 요청하기 바랍니다. 안마기의 설치 방법만 실행하더라도 현재의 진동 피해는 상당히 감소될 것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11-15 10:00 [온라인 라운지]‘박정희 대통령 탄신 기념 제1회 한국 가곡의 밤’ 행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신 기념 제1회 한국 가곡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 행사에는 경희대 음대 교수이자 제6회 동아 콩쿠르 성악부 1위 등을 차지한 백남옥 메조소프라노가 특별 출연한다. 이외에도 임세경 소프라노, 김은경 소프라노, 양송미 메조소프라노, 박소영 소프라노, 강무림 테너, 진성원 테너, 최현수 바리톤, 전승현 베이스, 최영민 피아노 포르테 등이 출연한다. 1부에선 홍난파의 곡 ‘옛 동산에 올라’와 김동진의 곡 ‘내 마음’ ‘비목’ ‘코스모스를 노래함’을 비롯해 ‘그네’ ‘바위고개’, ‘그 집 앞’ ‘명태’, ‘동심초’ ‘꽃구름 속에’ 등이 선보인다. 2부에선 ‘그리워’ ‘목련화’ ‘선구자’ ‘산들바람’, ‘진달래꽃’ ‘고향의노래’ ‘보리밭’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 가곡을 대표하는 곡들이 채워질 예정이다.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11-09 15:03 
‘윗집 소음인 줄 알고 싸웠는데 윗집의 윗집이 주범’…오해 풀고 과일 전하니 오순도순[층간소음 이렇게 푼다]“쿵!쿵! 소리 주범이 윗집인줄 알고 반년 넘게 싸웠는데 알고 보니 윗집의 윗집이었더라”이런 사례가 층간소음 상담기관이나 인터넷 관련 후기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엉뚱한 집에 화풀이를 하니 당하는 집은 억울해서 더 강하게 반발하고, 반발이 괘씸해서 망치로 스피커로 보복소음까지 내고, 그러다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입니다. 세상일이 다 그렇듯이 무지가 오해를 부르고 오해가 더 큰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일은 층간소음에서도 자주 목격됩니다. 해결의 순서는 원인을 먼저 정확히 찾고, 이웃끼리 배려와 양보의 마음으로 서로 이해를 하는 것입니다. 이때 과일이나 손편지 같은 아주 자그마한 성의라도 보이면 분위기가 훨씬 좋아지더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천입니다.#사례: ‘발망치’ 소리에 1년 넘게 싸운 윗집과 화해한 비결은…의외로 간단한 진단서울 강동구의 오래된 아파트 8층에 살고 있는 30대 가정 주부입니다. 그동안 층간소음에 1년 넘게 시달렸습니다.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두통, 신경 예민, 우울증 등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자그마한 실마리를 찾아 이제는 평화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저의 생활을 황폐하게 만든 건 저희 윗집이었습니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물건 끄는 소리, 아이 뛰는 소리, 드르륵 미닫이 문 닫히는 소리, 쾅 하고 여닫이 문 닫히는 소리, 발망치 소리, 소리지는 소리 등 너무 시끄럽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심한 소리는 발망치 소리입니다.오래된 아파트라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다가 반복적으로 들리는 쿵쿵 소리에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 참고 참다가 한 달에 한번 관리실에 전화를 했습니다. 관리소장님이 위층에 이야기 잘 해주겠다고 하셨는데 그 뒤로도 소리가 줄어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관리실에서 전화를 한 날이면, 오히려 쿵 하고 물건 떨어트리는 소리, 발걸음 소리는 말할 것도 없이 심하게 들렸습니다. 언론에서 말하는 ‘귀트임’이 시작됐는지 쿵쿵대고, 쾅 하고 물건 떨어트리는 소리까지 하루가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 그 뒤로도 민원을 넣기도 수십 번이고 결국 위층 이웃이 우리 집을 찾아왔고 큰 소리로 싸우기도 엄청 싸웠습니다. 매번 본인들은 아니라는데 왜 이렇게 민원을 넣어서 사람 피 말리게 하냐고 큰소리치는데 안하무인이었습니다.소음이 너무 심한 하루는 쿵쿵 소음이 하도 느껴져서 관리소에 “위층 제발 조용히 좀 걸어 달라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관리소에서는 “위층에 지금 아무도 없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윗집에 사람이 없는데 나만 소리를 들었다는 건가? 1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우연히 윗집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게 가능한가요? 제가 정신병자인가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습니다.다음 날 관리소장님을 찾아 뵙고 전반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관리소장님께 위층 소음만이 아닐 수 있다면서 인터넷으로 신문에 실린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다음 날 소리 들릴 때 집안의 모든 소음(전자기기)을 차단하고 천장 가까이 벽면에 손을 대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진동이나 울림은 없었고 쿵쿵 소리만 느껴지는 것이 아 윗집의 윗집 소음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요? 지금도 믿기지는 않습니다. 그 동안 영문도 모르고 괴롭힘을 당한 윗집에 너무 미안했습니다.관리소장님께 상황을 설명하고, 윗집과의 대화를 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관리소에서 윗집을 만난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오해를 풀고 싶다고 차분히 이야기했습니다. 본인들도 사실 층간소음이 느껴지긴 했지만, 최근에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서 신경 쓰지 못했고, “소음이 아래층까지 전해지는지 놀랐다”며 “이제라도 이렇게 방법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서로 오해를 잘 풀게 되었습니다.알고 보니 위층의 위층이었습니다. 다음 날 고구마와 과일을 사 들고 위층의 위층에 갔습니다. ”쿵쿵 뛰는 소음이 한 세대 건너서도 들린다”고 말하고 “밤에는 쿵쿵 소리를 조심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쪽지를 함께 건넸습니다 위층에도 과일과 함께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쪽지를 드리고 왔습니다.그 날 저녁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위층의 위층 아주머니가 직접 내려와 “공동주택에서 살면서 늘 조심한다고 하던 게 조금 방심했던 것 같다. 미안하다”며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제가 더 어쩔 줄 몰라서 서로 조심하자 하며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위층도 더불어 본인들도 더욱 조심하겠다며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이렇게 평화를 되찾고 감정이 상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층간소음 기사 덕분에 층간소음의 원인이라도 찾고 이웃끼리 더욱 감정 상하는 일을 면하고 무엇보다 층간소음이 줄어 너무 좋습니다. 당연히 위층이지 않을까 싶었던 점에 반성하고 있으며 진솔하게 사과했더니 이해해주는 위층과 또 조심하겠다고 바로 시정하는 위층, 위위층 이웃분들에게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정말 이 일을 계기로 층간소음 정도도 낮아지고, 저 역시 귀트임이 사라졌나 싶을 정도로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층간소음의 문제 해결의 기본은 소음원의 위치를 정확하게 구분하여 접근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막연히 바로 윗집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층간소음원을 구분하는 방법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의외로 간단히 알아낼 수 있습니다. 주변의소음을 차단한 뒤 가만히 벽에 손을 대 보십시요. 이 때 소음과 진동이 동시에 느껴지면 바로 윗집이 소음발생원입니다. 그리고 벽을 손을 댔을 때 진동은 없고 소음만 느껴진다면 윗집의 윗집일 확률이 높습니다. 과학적 원리는 당연히 있겠지만 많은 상담에서도 실제 겪었던 경험입니다.그런 뒤에 어떤 소음인지, 언제 주로 들리는 지를 기록한 메모를 전달하면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위 사례처럼 귤 몇 개라도 과일이나 혹은 손편지라도 써 정성스럽게 시정을 요구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11-08 10:00 
말로는 안 통해 112 경찰 부르니 잠잠…이제 겨우 살 맛[층간소음 이렇게 푼다]층간소음도 주먹만 오고 가지 않았을 뿐이지 폭력만큼이나 상대방을 괴롭히는 사안이 될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 뿐만 아니라 개인 간의 갈등은 대화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게 최선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도저히 말로는 안되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탁해도 안되고 아파트 관리소 등 제3자의 중재도 안 통합니다. 그럴 때는 주먹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최악입니다. 그 전에 경찰 신고를 활용하는 것도 최악의 사태를 막기위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만 합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새벽에 남녀 신음소리까지… 항의하니 “해볼 테면 해보라”고 큰소리인천시 계양구 **마을 아파트 8층에 사는 여성입니다. 2019년 10월 중순에 이사 왔습니다. 위층에서 걷는 소리, 물건 떨어질 때 나는 쿵 쿵 소리, 뭘 하는지 달그락거리는 소리, 떠드는 소리가 밤 12시 넘어서 까지 났습니다. 처음 며칠 동안 거의 새벽이 돼야 잠들었습니다. 처음엔 애들이 있어 그런가 보다 하고 참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참는 것도 정도가 있지 시끄러운 소리는 계속 나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화가 났습니다. 하루는 자정 넘어 떠들길래 참다 참다 인터폰도 하고 올라가서 “너무 시끄러우니 조용히 좀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위층의 그 여자 하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장판 깔았는데 무슨 소리가 나냐, 회사 갔다 저녁에나 오는데 뭐가 시끄럽냐”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조용하면 왜 얘기하냐, 오죽했으면 올라와서 얘기하냐, 어쨌든 조용히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언제부턴가 위층에 남자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소음이 2배로 커졌습니다. 얼마나 둘이 돌아다니는지 쿵쿵거리고, 미닫이문 여닫는 드르륵 꽝소리, 물건 떨구며 쿵쿵대고, 화장실에선 뭘 그렇게 하는지 물소리에 신발 달그락거리는 소리, 현관문 닫을 때 쾅 소리, 밤엔 조용해서 이런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는 상식조차 모르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아랫집인 내 집에서 위층 여자랑 남자가 어디 가는지 다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이 시끄러운 소리가 새벽 2~3시까지 나고 어떤 날은 새벽 4시까지도 나고 어떤 날은 다행히 밤 12시~1시에 끝나서 안심하고 잠들었다가 새벽 4~5시부터 다시 시작돼 잠이 깨버리니 정말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밤 12시~3시 또는 이른 새벽 5시~7시 사이 삼류 싸구려 여관에서나 들을만한 민망한 신음소리에 침대 쿵쿵거리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욕만 나오고 정말 환장하겠습니다. 어디 이래서 사람 살겠습니까?그렇다고 시끄러울 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인터폰 할 수도 없고 험한 꼴 당할까 무서워 올라가기도 망설여졌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관리실에 말했더니 “얘기해보겠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직접 해결하는게 빠르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달라지는 게 없었습니다. “그럼 그 집에 따로 안내장이라도 보낼 수 있는 거 아니냐. 관리실에서 주민의 민원도 조율이나 중재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관리실 입장에서는 같은 주민이라 눈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소음에 시달린 지 일 년도 넘은 데다 잠은 잠대로 못 자 불면증에 시달리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피곤은 피곤대로 쌓여 입병을 달고 살고 회사에서는 피곤해 종일 멍한 상태로 졸리기만 하고 일에 집중도 안 됩니다. 물론 층간소음을 법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발생하지 않게 서로 조심하고 일정 부분 이해해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민원이 들어오는데 아파트 관리를 맡고 있는 관리실에서 최소한 해결하려는 노력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내 집에서도 편안하게 휴식을 못하는게 집입니까? 이사를 하고 싶어도 쉽게 팔고 갈 수도 없는 거고. 그렇다고 위층 확인하고 집을 살 수도 없는 거고. 정말 미치고 환장할 일 아닙니까? 집 산 게 후회되고 답답해 죽을 지경입니다. 층간소음 살인이 왜 나는지 당해보면 압니다.이렇게 있다가는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니 위층 남자가 신고를 하라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치길래 그래서 제가 정말 112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남 녀 두 명이 오셨고, 여자 경찰은 “나도 집에 들어가면 층간소음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잠 못 자는 가족들의 마음을 알겠다”고 해 정말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층에 가서는 “늦은 밤과 새벽에 뛰는 것은 이웃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를 하고 “언제든지 출동을 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해 주었습니다.그 이후 위층이 약간 위축되는 것을 느낍니다. 경찰이 다녀간 후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은 조용합니다. 정말 살맛나는 시간입니다. 경비실 인터폰 기록도 남고, 경찰출동 기록도 있으니, 언제든 민사소송이 가능하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승소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법대로 하라는 위층 인간에게 언젠가는 법대로 할 생각입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남깁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폭행 등 법적인 문제가 아닌 층간소음 문제로 112에 신고할 수 있을까요?” “만약 경찰이 출동을 한다고해도 원만한 해결이 될까요?”라는 질문을 종종 듣습니다. 2021년부터 경찰도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체적으로해결하고 아파트 관리소(층간소음관리위원회)의 중재를 통한 해결이 바람직합니다. 그래도 안되면 층간소음 민원인들은 112 신고를 통해 접근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전화로 신고하기가 부담스럽다면 간단히 문자로도 신고가 가능한데, 112번으로 문자 신고를 하면 112 종합상황실로 신고 내용이 접수되고, 사건의 심각성에 따라 가까운 경찰서, 지구대 또는 파출소로 사건이 배정되어 경찰들이 출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신고 문자에 신고자의 신원을 보장해달라는 내용을 추가하면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히 비밀로 유지되기 때문에 상대방과 신고자가 대면할 일은 없습니다. 문자 신고를 할 때는 위치와 주소를 정확히 기재하고, 층간소음의 현재 상황을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늦은 밤이나 새벽에 고의적인 소음을 발생하는 이웃이 있을 경우에는 경찰 신고를 적극 추천합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10-18 10:00 
슬리퍼 안 신는 윗집, 야간에도 ‘쿵쿵’…‘TV 꺼 놓고 자는 게 소원’[층간소음 이렇게 푼다]평일 퇴근해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나 주말이 기다려지기는커녕 오히려 두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층간소음을 참을 수 없어 천장 두드리고, 항의하고, 싸우고 급기야는 경찰까지 부르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층간소음 줄이기 위해 백색소음으로 음악을 틀어놓거나 TV를 켜 놓기도 하지만 숙면을 취할 수가 없습니다. ‘TV 꺼놓고 푹 자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는 갈등 사례도 있습니다.집을 구할 때 아래윗집 사정을 부동산 중개인에게 물어보는데 중개인들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적당히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 아이들 뛰는 소리 미칠 지경인데 바닥에 이불만 깔아제가 늘 겪는 피해는 어른 발자국 소리와 아이 뛰는 소리입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다가구 주택에 집을 보러 왔을 때는 대체로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지하, 1층, 2층, 옥탑으로 이루어진 다가구 주택이고, 저는 1층에 살고 있습니다. 그 전 집에서 3년 동안이나 층간소음을 겪었기 때문에 새 집을 구할 때 위층에 아이가 없고 가족 구성원이 적은 집으로 알아볼 만큼은 알아보고 이사를 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소에서 위층에는 아이가 없는 중년 부부만이 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살아보니 지은 지 20년이 넘은 집이라 그런지 조심해서 걷지 않으면 쉽게 바닥이 울리더군요. 그 때문에 저는 슬리퍼를 신고 생활하고 있죠. 그런데 위층은 이미 여러번 항의를 했음에도 슬리퍼도 신지 않고 생활하기 때문에 위에서 걸을 때마다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야간에 쿵쿵 걷는 소리를 내고, 새벽에 5시경에 소리가 나서 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잘 때도 TV를 켜고 잡니다. 제 소원이 잘 때는 TV를 끄고 자는 것입니다. 또 이제 곧 추석이 올텐데 그 때 또다시 경찰 부르고 난리치면서 살아야 할 것을 생각하면 죽고 싶은 정도입니다. 경찰이 와도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면서 담당 기관에 신고하라고만하고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합니다. 이 집에서는 이제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사 온 지 3개월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이사를 가려고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래저래 피해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이사 온 지 며칠 되지 않은 주말에 딸이 손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하루 종일 뛰어다니는 바람에 소리가 들리고 쿵쿵 울려 참을 수가 없어 항의를 했습니다.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참다 참다 그날 저녁 경찰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윗집 아저씨는 소리소리 지르며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정말이지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평소에는 부부만 살지만 그 부부의 딸이 손자를 데리고 수시로 놀러오는 것입니다.층간소음은 소음이 아니라 의식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집들이 가까이 붙어 있어서 앞집의 TV소리, 부엌에서 설거지 하는 소리, 도마에서 칼질하는 소리, 압력밥솥 밥하는소리, 별 소리가 다 들립니다. 그러나 그런 소리들은 귀로만 듣는 소리이고 진동으로 느껴지는 소리가 아니라서 그나마 무시하고 살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위에서 아래층으로 전해지는 발자국 소리는 더 이상 참을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저를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 무례함과 무식함을 더 이상은 간과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하루는 아저씨가 저희 집에 내려와 “얼마나 힘들겠냐. 자신은 그렇게 막돼먹은 사람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매트도 깔고 조심해서 살테니 걱정하지 말라”라고 하더군요. 심지어는 음식점에 가서 음식도 사주고 자기 전화번호까지 주면서 앞으로 잘 지내자고 하기에 긴가민가 했지만 그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죠, 그러나 그 이후 다시 딸이 손자를 데리고 왔지만 매트를 사다 깔기는커녕 여전히 아이가 뛰는 상황이 되었고 또 항의를 해야 했죠.그랬더니 한다는 조치가 이불을 까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층간소음매트를 깔아야지 이불을 깔아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앞으로 층간소음 매트를 사다 깔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 이후에도 딸이 아이를 데리고 올 때마다 매번 핸드폰 문자 메시지로 항의를 했습니다. 6월 1일에는 문자로 다시는 아이들이 오지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7월 12일에는 새벽 1시가 넘어서 아이 뛰는 소리에 잠이 깨고 말았습니다. 전화를 했더니 그 시간에 딸 식구가 왔다는 것입니다. 사람 잠을 다 깨워놓고서도 오히려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결국 경찰을 불렀고, 그 새벽에 동네방네 소리 소리를 지르고 동네 사람 잠까지 다 깨워놓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답답하기만 합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의 ‘실전 팁’부동산 중개인이 입주자에게 ‘조용한 집’이라고 속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이는 범죄에 가깝습니다. 실제 2014년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임대차 계약시 층간소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아 피해를 입은 거주자에게 공인중개사는 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사건번호 2014가단36999)이 있었습니다. 재판까지 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일단 자구책을 마련해 보는 게 좋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는 공기전달음(TV 소리, 도마 칼질 소리 등)과 직접 충격음(아이뛰는 소리, 발자국 소리)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공기전달음은 집안 내의 화장실 환기구 표면을 두꺼운 종이류나 비닐류로 감싸고, 현관문과 화장실문은 문풍지로 붙이면 현재의 소음이 상당히 저감될 것입니다. 직접충격음은 진동이 가장 심한 벽과 천장 부근에 두꺼운 석고보드를 2장씩 겹쳐서 붙이시면 소음저감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면시에는 백색소음(빗 소리 등)을 청취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층간소음 상담기관(서울이웃분쟁조정센터나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상담을 신청하시고, 상담사를 통해 윗층에 현관에서 안방으로 가는 통로와 부엌의 통로 부근에 매트설치를 요청하시기 바랍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09-13 10:00 
밤늦도록 위층 쿵!쿵! 소리… 5개월 태아에 영향 줄까 걱정[층간소음 이렇게 푼다]층간소음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표현 가운데 하나가 ‘스트레스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는 말입니다. 결코 엄살이나 과장이 아닙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정신 질환 치료를 받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임산부는 더욱 예민합니다. 자신의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 안절부절입니다.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층간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유산이 사례도 있었습니다. 윗집(때로는 다른 이웃)에 이야기해봐야 말이 안 통할 때는 일단 자구책을 마련하지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용은 적게 들면서 소음과 진동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합니다. 한편으로는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을 통한 중재 요청도 병행하는 게 좋습니다. 필요하면 관련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사례:임신 5개월 예민한 상태인데, 윗집에서는 밤늦도록 쿵! 쿵!올해 3월 남편, 여섯 달 갓난 아기 그리고 5개월된 뱃속 아기와 함께 경기도 고양시 S아파트에 이사 온 임산부 주부입니다.아기 자는 시간에 맞춰 밤 10시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 10시반 경 위층에서 아이들이 뛰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무 심해 아기가 자다 깨서 울고 남편과 저도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늦은 시간인 줄 알지만 할 수 없이 윗집에 인터폰을 했습니다. “지금 천장이 많이 울리는데 조금만 자제해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의시킬게요”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뿐이었습니다.며칠 후 또 소음이 심하게 났습니다. 인터폰을 통해 직접 찾아가서 잠깐 뵙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좋다고 해서 위층으로 올라가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주의시키겠다고 말 하던 때와 달리 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식구들에게 전부 까치발 들고 다니라고 해야겠다”면서 비아냥거리는 투의 말만 듣고 내려왔습니다. 혹시나 아기가 너무 어려서, 내가 임신해서 너무 예민하게 굴었던 것이 아니었나는 생각에 참고 참고 또 참았습니다.가장 걱정되는 게 5개월된 뱃속 아기입니다. 위층 때문에 밤을 샌 지난 토요일에는 아랫배가 쥐어짜듯이 아파서 혹시나 뱃속 태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을까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산모와 태아에게 가장 안좋은 소음은 예상 못하는 순간적인 고음이라고 합니다. 층간 소음은 경우 진동과 함께 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소리가 벽을 치는 경량충격음이 아니라 직접 벽을 쳐서 나는 중량 충격음이기 때문에 심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태아가 소음에 놀라게 되면 양수를 삼키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삼킨 양수는 다시 채워지지 않아서 ‘양수 과소증’에 걸릴 수 있으며 저체중의 아기를 낳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산모의 스트레스는 한번 더 양수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기의 발육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위층의 층간소음으로 자려고 누운 순간부터가 저에게는 스트레스입니다.소리 안 나고 조용할 때 빨리 잠들어야 한다는 조바심까지 생겼으며 잠들어도 깊게 못 자고 쿵쿵 발걸음 소리에 밤새 몇 번씩 깨어 잠들 제대로 못 자고 있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환청에 배속 태아까지 걱정됩니다.한번은 10시 40분부터 천장에서 울리는 소음과 진동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폰을 하기도 망설여지고, 직접 올라가기는 더욱 겁났습니다. 위층집 현관문에 쪽지를 붙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붙이려고 올라갔다가 한번 더 참아보자고 하고 내려왔는데 1시간이 지나도록 소리가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내용으로 쪽지를 붙이고 내려왔습니다.안녕하세요~ 1001호입니다.꽤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천장이 많이 울립니다.늦은 시간대에는 주의 부탁 드립니다 이후에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밤늦게 부터 날 밝을 때까지 불규칙하게 왔다갔다 발걸음소리가 너무 너무 커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정도였습니다. 새벽 1시 넘어 힘들게 잠들었는데 쿵쿵 발걸음 소리에 놀라 깨어보니 3시 조금 안 되었고 다시 잠들어 또 소리에 깨어 시간을 보니 4시 50분 그리고 날이 밝았습니다.얘기를 할까 하다가 오늘은 조용하겠지 했지만 다음날인 일요일 역시 새벽에 불규칙한 그 발걸음 소리, 무언가를 끄는 소리, 무언가를 쿵쿵 놓는 소리가 가끔 들렸고 이젠 환청까지 들립니다.일주일 7일 중 그렇게 잠을 설치는 날이 5일 이상입니다.오죽하면 남편이 그동안은 “층간소음으로 살인도 난다는데 남의 일 같지 않다. 참으라”고 했는데 지금은 “신고하라”고 합니다. 오전에는 서로 준비하고 분주할 수 있기 때문에 참는다 쳐도 오후, 밤에는 발소리는 너무나도 크게 들립니다. 애들보다 어른들의 발걸음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도대체 남들 자는 밤 11시나 12시에 뭘하길래 분주하게 움직이며 크게 소리를 내는지 궁금하면서도 이해가 안됩니다. 밤 10시 이후에는 발걸음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어찌 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임신 기간에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 등으로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이로 인해 태아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 성북구의 아파트 주민이 층간소음의 스트레스로 아이를 유산하고 그 억울함을 풀 길이 없어 매일 밤 윗집 현관문 앞에서 무언의 항의를 하며 서 있었던 사례도 있습니다.정식 해결 절차를 통하면 좋겠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무엇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가 있습니다. 우선 뱃속 아기를 생각하면 층간소음의 피해가 있는 집을 떠나 당분간 안전한 장소(친정, 호텔 등)로 피하길 권합니다. 만약 이 방법이 어렵다면 현재 집에서 소음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소를 살펴 그 방의 벽과 천장에 석고보드를 두 겹 설치하기를 추천합니다. 비용이 좀 들기는 하지만 현재의 층간소음을 상당히 줄여 줄 것입니다.그리고 동시에 층간소음을 사전에 녹음한 뒤 아파트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들려주고상담을 요청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한 밤 10시 이후의 소음발생에 대해 주의를 줄 것과 윗집에 두께 5cm 이상의 매트를 현관에서 안방으로 가는 통로, 부엌으로 가는 통로에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하십시요. 그리고 가급적 위층과 직접 대면하시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09-06 10:00 
밤마다 ‘도르륵~’ 골프공 구르는 소리…아래층 미치게 하는 층간소음[층간소음 이렇게 푼다]요즘 나이에 관계없이 골프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연습도 열심입니다. 하지만 그게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진상’이 됩니다. 한강공원 같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원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며 스윙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입니다. 집안 거실에 연습용 매트 깔아놓고 퍼터 연습하는 사람도 참 많습니다. 그게 어떤 때는 아래 집에 울려 ‘진상’ 이웃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목소리가 높아지고, 자칫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경찰이 충돌해서 사태가 가라앉은 실제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골프를 얼마나 더 잘 치겠다고 그러는 지 모르겠으나, 예민하다고 아래층 탓할게 아니라 일단은 골프 연습하는 측에서 조심해야 합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 자기는 골프 퍼터 연습 …아래층은 층간소음 고통서울에 살다가 작년 말 경기도 평택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새 아파트에 넓은 평수로 이사를 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위층이 새로 입주하고 나서부터 하루하루가 집안이 지옥 같습니다.처음에는 ‘이삿짐 정리하고 인테리어 하느라 그렇겠지’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사 온지 반년이 지났는데도 딱!딱! 바닥 치는 듯한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어떤 때는 바닥에 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소리도 들렸습니다.천장에서 쥐가 다니는 것도 아니고, 공이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딱딱거리는 소리와 데구르르 무언가 굴러가는 듯한 소리였습니다.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지속적으로 같은 시간대에 들렸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아파트 관리소에 연락해, 위층에 조심 해달라고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잠시 조용해지는 듯했습니다. 위층에서 나는 소리가 맞는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하지만 잠잠해 지는 것도 잠시, 다시 구슬 굴러가는 듯한 소리와 쿵 쿵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참다못해 위층에 직접 인터폰을 해 “소음이 너무 심하게 들리니 제발 조심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위층에서는 “우리는 시끄럽게 한 적이 없다”며 “왜 밤에 남의 집에 인터폰을 하고 그러느냐”며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실랑이를 끝내고 나서는 다시 잠시 잠잠해졌습니다.본인들이 내는 소음이 맞으면서도 뻔뻔하게 아니라고 하니까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났습니다. 그동안 참고 이해했던 시간들이 아깝고 억울하기까지 했습니다. 소음이 정말 못 견딜 정도였으니까요. 누워서 천장을 보고 있으면 환청이 들릴 정도였습니다.데구르르 공 굴러가는 소리, 탁탁 바닥 치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늘 들렸으니, 노이로제 걸릴 정도 였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해서 정신병원에 다니는구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위층에 직접 찾아 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 벨을 누르고 아래층에서 왔다고 하니 벌컥 문을 열더군요. 열자마자 현관에서부터 보이는 게 아니나 다를까 골프백들이었습니다. 현관 너머로 통로에는 실내 골프 매트가 깔려 있었습니다.저는 “이거 보세요. 골프 치실거면 매트를 충분히 깔고 쳐야 하는 거 아니냐” 며 “아래층에서는 매일 밤마다 공 굴러가는 소리, 골프채 내리치는 소리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노이로제 걸렸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위층은 “집에서 연습 하려고 설치는 했지만 집에서는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어제까지도 탁!탁! 소리에 미칠뻔했는데, 안 한다는게 말이 되냐”고 언성을 높였습니다.사람이 없는 시간에 해도 조심해야 할 판에 매일 퇴근시간 이후 공동주택에서 조심성 없이 이렇게 하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습니다. 그랬더니 되려 “젊은 양반이 말을 심하게 한다”며 엉뚱한 이야기를 하며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그동안 참았던 시간들에 대한 억울함과 막무가내로 본인들은 공을 친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 모습에 이성을 잃을 뻔했지만 큰소리에 이웃들이 내려와서 말리는 바람에 일단락 됐습니다.항의를 하면 잠시 잠잠해지고 여지없이 동일한 소음을 냅니다. 하지만 본인들은 초지일관 아니라고 우기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밤에 자다가도 깨는데 윗집은 안했다고 하고, 사람을 우습게 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윗집만 생각하면 혈압이 오르고 머리가 멍~해집니다. 지금은 가끔씩 윗집 사람을 죽이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이러다가 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이제는 제 자신이 두렵습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주택에서 골프연습으로 인한 소음으로 이웃간의 분쟁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골프공 굴러가는 소리에 항의를 하는 아랫집을 골프채로 위협하고, 그때부터 골프공을 자신의 집 벽에다 때려 더 크게 골탕을 먹이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경찰 신고와 출동, 아파트 관리소의 중재로 일단 해결은 됐으나 아마도 이웃간 감정의 골은 더 깊어졌을 겁니다. 이런 경우는 무조건 골프 연습하는 측에서 조심해야합니다. 자기 좋다고 남을 괴롭히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발뺌하는 수가 많은데 이런 때는 제3자로 하여금 입증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윗집이 골프 연습을 할 때 아파트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관계자를 집안에 있게 해 그 소음을 청취하게 하고 소음의 피해 정도를 자세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당연히 소음이 안 들리는 게 정상이지만, 가장 피해가 심한 시간대와 장소를 알려줘 약간의 틈을 양보하는 것도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관리소를 통해 골프 연습 장소에는 반드시 층간 소음 매트 위에 골프 매트를 이중 설치하도록 요구해야합니다. 길다란 퍼터 매트를 벗어나 공이 맨바닥에 구를 때 아래층에 소음이 크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만 해도 수면 방해는 상당히 해소될 것입니다. 덧붙여, 공동주택에서 발생되는 소음이 이웃에게 피해를 줄 때는 경범죄 처벌이 가능하므로, 너무 심하다 싶을 경우에는 관리소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문제 해결의 한 방법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08-23 10:00 
쿵! 쿵! 소음 내고 “언제 그랬느냐?”…치매 노인 아래층에 사는게 죄?[층간소음 이렇게 푼다]치매 노인이 많습니다. 대개 몸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안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목발을 짚기도 합니다. 어른들을 모시는 자녀들은 가상하지만 이로 인한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아랫집 사람들은 몹시 괴롭습니다. 치매 노인들은 본인이 소음을 내고도 낸 줄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웃에게 폐가 되는 줄도 잘 모릅니다. 이 때는 자녀들이라도 나서야하는데, “안 그래도 불편한 노인에 대해 너무 야박하게 군다”고 오히려 상대방을 타박하기도 합니다. 한편 아랫집은 “윗집 사정은 알겠지만 우리도 참고 살기에는 너무 괴롭다”며 호소하는 실제 사례가 많습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 “아픈 것도 서러운데 집에서 휠체어도 못 타나” vs “웬만하면 참겠는데 미칠 지경” 서울시 강남구에 살고 있는 40대 가장입니다. 현재 아파트에 이사온 지 1년 됐습니다. 아내 그리고 갓 성인이 된 아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편입니다. 얼마 전부터 원인 모를 쿵!쿵! 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어쩌다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매우 빈번하게 쿵!쿵! 바닥 찧는 소리가 나고, 어떤 때는 탁!탁!탁! 바닥을 치는 소리가 납니다.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입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층간소음 주의하라고 안내 방송을 해주든지, 위층에 찾아가서 경고를 해달라고 거의 매일 말했습니다. 그래도 도통 나아지지 않습니다. 하루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직접 위층을 찾아갔습니다. 노부부가 문을 여시길래 “발소리가 너무 나니까 조심해달라”고 했습니다. 노부부는 “미안하다. 조심하겠다”고 하셔서 내려왔습니다.그런데 그날 밤 인터폰이 울렸습니다. 위층 아들이라고 하면서 “낮에 본인들 집에 다녀갔냐” 면서 “편찮으신 부모님한테 뭐라고 이야기했길래 서러워서 못 살겠네라며 울고불고 하시냐”고 하는 겁니다. 저는 “쿵쿵 소리가 너무 나서 조심히 걸어 달라 이야기했을 뿐이고 알겠다고 하셔서 내려왔다”고 했습니다.그런데 아들이란 사람은 “우리 엄마가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쇠약하신 분이라 잘 움직이지도 않으실 뿐더러 쿵 쿵 걸은 적이 없다”고 큰 소리로 화를 냈습니다. 마침 인터폰 뒤에서 할머니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저 역시 당황해서 우선 미안하다 하고 끊었습니다. 알고 보니 노부부 중 할머니께서 치매를 앓고 계셨습니다. 아들이 시골에서 모시고 올라온 것이었습니다. 낮에는 아들은 출근하고 노부부만 계시니 부모님 행동을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인터폰 사건 이후로도 쿵!쿵! 소리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밤에 쿵쿵 소리가 크게 나서 잠을 벌떡 깬 적도 있었고, 지금은 조금만 쿵 소리에도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도무지 안되겠다 싶어 쿵!쿵! 소리가 날 때마다 녹음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집에 있을 주말 낮을 기다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말 아침부터 쿵쿵 소리에 정말 화가 나서 못 참고 위층에 바로 찾아갔습니다. “웬만해서는 참으려고 했는데 정말 소음 때문에 못 참겠으니 좀 조심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이번에도 버럭 화를 내면서 “나이 들고 아픈 사람은 아파트에 살지도 말라는거냐”고 했습니다. 안을 살짝 보니 할머님이 휠체어를 실내에서 이용하시는 것 같았고, 목발 같은 걸로 바닥을 치는 듯 했습니다.저는 약간 안된 마음에 “몸이 불편한 건 알겠는데 그렇다면 저 휠체어 같은 소리와 목발 소리가 정말 아래층에 크게 들리니 매트라도 좀 까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할머니까지 나오셔서 “본인이 언제 쿵 쿵 댔냐”면서 큰소리 쳤습니다. 분명히 몇 일전만 해도 미안하다 하시던 분이요. 소동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주변 제지가 있어서 상황은 일단락 됐습니다. 그 뒤로도 쿵 쿵 대는 소리는 여전합니다. 편찮으시다고 해서 마냥 이해만 할 수도 없고 정말 답답합니다.혹시나 위층이 아니라 옆집인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리소에 연락해 옆집과 위층의 대각선 집에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느냐고 문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관리소장이 말하기를 “옆집은 아침에 일찍 출근했다가 밤에나 오는 신혼 부부 집이고 위층 대각선도 자기 옆집이 문치는 소리 때문에 민원을 넣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꼭 치매가 아니더라도 노령자가 있는 집안에서는 예기치 못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몸이 불편해 휠체어와 목발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는 잘 못 느끼겠지만 본의 아니게 아랫집은 층간소음의 피해로 고통 받을 수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건 죄가 아니지만, 역시 아무 죄가 없는 이웃에게 참지 못할 피해를 준다면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부산의 한 아파트 12층에 실내의 이동을 휠체어에 의지하는 할아버지와 아랫집 거주자간에 원인 모를 층간소음으로 상호 심한 분쟁을 겪다가 그 대안을 마련돼 문제가 일단락 된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휠체어의 실내 이동시, 특히 방 문턱을 넘을 때 발생되는 ‘쿵’하는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얇은 매트와 휠체어 이동을 위한 실내 끈을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참고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그리고 우선 관리소장(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을 통해 윗집의 자제분을 초대해 윗집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정도를 들어보라고 하십시요. 이 사람들이 층간소음의 심각한 정도를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야 협상이나 해결책이 나옵니다.층간소음을 줄이는 대안으로 휠체어의 이동 통로에 얇은 매트를 설치하고, 실내에서는 목발 대신 자주 이동하는 부분에 끈을 설치해 줄을 잡고 휠체어를 이동하면 소리가 덜 납니다. 이는 휠체어 이동 및 목발로 인한 소음 방지와 더불어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에게도 이동을 훨씬 수월하여 만들어 준다는 장점도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08-16 10:00 
조그만 소리에도 ‘보복 소음’ 복수… 막무가내 아랫집 어떡하나[층간소음 이렇게 푼다]요즘 층간소음 갈등 방지를 위한 안내문이 안 붙어있는 아파트가 드뭅니다. 대개는 ‘양해’와 ‘배려’로 이웃간에 싸우지 말고 말로 잘 해결해보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말로는 안 통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우선 화부터 내고, 다음에는 ‘너도 당해 봐라’ 식으로 보복 소음을 냅니다. 보복소음은 ‘양날의 칼’ 입니다.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되어 소음이 사라지거나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그 보복소음이 더 큰 보복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해서 말싸움과 폭행 등의 불상사로 이어진 실례가 많습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 고의적인 보복소음, 관리소에 신고하니 더 커져… 매일 심장 두근거리며 살아서울 동대문구 A아파트에 거주한 지 5년차 전업주부 입니다. 저 포함 남편, 초등학생 아들 이렇게 세 식구가 있는 가정입니다. 지금 아파트는 첫 입주한 새 아파트입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옆집, 위, 아래 소음 문제로 얼굴 붉힌 적 없이 잘 지내왔습니다.그런데 작년 이맘쯤 아래층에 새로 이사를 온 이후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말이 통하면 서로 조정하고 협의하면서 문제를 해결할텐데 막무가내입니다. 무조건 위층이 우리 집이 너무 시끄러워 살수 없다며 인터폰을 해댑니다.한번은 건조기에서 빨래통을 담아 거실로 나오고 있던 도중, 인터폰이 울리길래 받았더니, “소음 좀 조심하라”고 볼멘소리로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소음 유발 시킬만한 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베란다에서 거실로 나올 때 발걸음 소리가 아래층에 크게 들렸나싶어 “더욱 조심하겠다”고 일단 이야기는 끝냈습니다.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슬리퍼도 착용해 조심하게 걸었고, 빨래통을 바닥에 세게 던지지도 않았습니다. 마른 빨래들을 접기 위해서 바닥에 놓았는데 그 소리가 소음으로 아래층에 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집안에서 그 정도도 못하는 것입니까.기분은 매우 나빴지만 아래층이 예민한 사람들인가 싶어 더 조심하자 했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아이가 학교 다녀와 중문을 닫고 잘 다녀왔다고 인사를 하는 와중에 또 인터폰이 울렸습니다. “아이 뛰는 소리 때문에 시끄럽다”며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습니다.아이가 이제 막 들어왔고 저희 집은 현관문 뿐만 아니라 중문도 소음 저감 제품이고 스토퍼를 설치하여서 쿵 소리도 잘 나지 않습니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뛰지 않고 슬리퍼도 착용하며 평범하게 걷습니다. 만약 아이가 뛰거나 마구 걸었다면 이전 살던 사람도 불만을 제기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진짜 뛰기라도 했으면 덜 억울할 텐데 너무 화가 나서 “뛰거나 쿵쿵 걷지 않았다”며 저 역시 목소리를 높여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문이었을까요. 좀처럼 들리지 않던 쿵쿵 소리가 거실 쪽에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데 거실과 화장실쪽 사이에서 쿵쿵 소리가 심하게 나길래 우리 집 위층에 무슨 일이 있나 싶었습니다. 정말 조심스럽게 윗집에 인터폰을 했더니, 아무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혹시 아래층에서 내는 소리인가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의심은 확신이 되었습니다. 한번은 아이와 남편 모두 등교, 출근 후 옆집 이웃과 우리 집 거실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간헐적으로 쿵쾅쿵쾅 벽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간헐적이며 주기적이었습니다. 옆집 이웃도 “이게 무슨 소리냐”면서 위층은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였고, 옆집은 저와 함께 있고, 단번에 아래층에서 천장을 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옆집 이웃과 저는 카페트 바닥에 앉아 다과를 하고 있었기에 쿵쿵 소리가 날 때마다 바닥이 미묘하게 진동하는 것을 느꼈습니다.아래층에 인터폰하여 “쿵쿵 소리가 나니 조심해 달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본인들은 아니라며 딱 잡아 뗐습니다. “소음으로 진동으로 다 느껴지고 있으니 조심해 달라”고 했더니 “당해보니까 어떠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너무 어이가 없어 아파트 관리실에 민원을 넣었더니 잠시 조용해지는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쿵!쿵!이 아닌 일부러 천장을 치는듯한 꽝!꽝! 하는 소음과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아랫집이 관리소에서 윗집이 불만을 제기한다는 연락을 받고 화가 나서 보복소음을 낸 것일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꽝꽝 천장을 치는 듯한 소음과 함께 박자에 맞춰 공을 벽에 던지는 듯한 보복소음도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저희 집이 벽이라 생각하고 스쿼시 공을 치듯이 말입니다.도무지 참을 수 없어서 관리소에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아래층은 본인들을 마치 보복소음을 내는 사람들로 취급했다면서 난리가 났습니다.우리 집 역시 소음을 유발시키는 행위를 한 적도 없고, 베란다에서 거실로 나오는 소리, 현관문 여닫는 소리가 소음을 유발 시키는거라면, 대체 집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베란다도 소음방지용이고, 현관문도 중문도 모두 소음저감 제품입니다. 일상생활도 하지 못할 정도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관리소도 모두 인정한 점입니다.이런 난리속에 아래층은 본인들을 보복소음이나 하는 사람들로 취급한다고 난리 치더니, 이제는 담배까지 베란다에서 피우고 있습니다. 그 담배 냄새는 고스란히 다 저희 집으로 올라오고 있고 재떨이를 바닥으로 치는지 벽에 부딪히는 소리까지 일부러 크게 내서 가끔 놀란 적도 있습니다.아직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고, 아래층은 여전히 천정을 꽝꽝 주기적으로 치고 있고 공으로 천장을 치는 듯한 주기적인 소음도 유발 시키고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기도 이른 아침부터 이렇게 소음을 내서 오늘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까지 합니다.주변 이웃은 이제 제가 안타까울 정도로 가엽다는 시선으로 보고 있고 제 가족도 혹시나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까, 아래층에서 쫓아 올라올까 매일 심장이 두근대며 지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층간소음 보복으로 인한 갈등과 이로 인한 불상사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자 최근 환경부가 보복소음과 관련된 제품들의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입니다. 보복 소음이 들렸을 때 대처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먼저,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해 우리 집이 발생시킨 소음 피해에 대해 아랫집에 정중한 사과를 하고 더욱 조심하겠다는 성의를 보여야합니다. 그리고 보복소음을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하십시요. 그 때 고의로 소음을 유발해 이웃을 시끄럽게 한 행위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 21항의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알려달라고 관리소에게 부탁하십시요. 일종의 경고가 될 수도 있고, 실제 도저히 살 수 없을 정도의 보복소음이 지속되면 경찰 등 공권력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이와 함께 아랫집에서 제기하는 피해가 기징 심한 시간대와 소음원을 알려달라고 하고, 짧은 시간에 소음을 갑자기 줄이기는 어려우니, 2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요청하기 바랍니다. 2개월 동안에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매트 설치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08-09 11:13 
‘악귀’ 같은 위층의 층간소음… 나도 악마로 변할까 두려워[층간소음 이렇게 푼다]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층간소음은 고문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고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잠 안재우기, 지속적으로 괴로운 소리 들려주기도 있다고 합니다. 비록 고의성이 없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층간소음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층간소음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지속성입니다. 몇 날 몇 일, 몇 달을 두고 매일 계속 반복되는 게 층간소음의 특징입니다. 항의를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신고를 해도 고쳐지지 않는 채 오래 당하다 보면 정신과 병원에 가서 불면증, 우울증 등의 치료를 받게 되고, 심지어 ‘살의(殺意)’를 느낀다는 피해자 상담 사례도 매우 많습니다. 효율적이면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 ‘고문’ 같은 위층 층간소음, 어떤 때는 ‘살의’까지 느껴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입니다. 유방조직 수술을 하신 지 1년이 채 안 된 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며,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오빠 때문에 제가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저의 고통은 올해 2월 윗집 5층에 새로 이사를 왔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괴로운 소리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이고, 또 하나는 주기적으로 탕! 탕! 탕! 벽에다 망치질하는 듯한 소음입니다. 아파트 관리소에 신고를 하고 이웃사이센터에 민원을 접수하고, 경찰을 불러도 아무런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지금은 자포자기 상태이며, 이러다 정말 살인이 날 것 같습니다. 층간소음으로 인하여 수면 시기를 놓쳐 생활 패턴이 망가져 수면 부족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집에서 편히 쉴 수 없다는 생각에 집은 이미 편안한 휴식처의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집에 편히 있을 수 없습니다.소음을 신경 쓰지 않으려 음악을 틀어보고 TV를 틀어보았지만, 여전히 들릴 만큼 큰 소음입니다. 최근 3주간 경비실에 5번 이상을 신고하였습니다.하루에 두 번이나 조용히 해달라고 경비실에 요청도 해보았지만 1시간 정도만 조용히 할 뿐, 이후 소음은 계속됩니다. 개선의 태도가 보이지 않습니다.매일 취침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새벽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 의자 긁히는 소리, 아이들 특유의 고음, 춤추는 소리까지 다 들리며, 부모가 뛰어다니는 소리까지 다 들립니다.이상한 것 중에 하나는 도대체 어디서 나는 지 알 수 없는, 주기적으로 탕! 탕! 탕! 벽에 망치질하는 듯한 소리입니다. 이 소리의 정체는 알 수가 없습니다.주기적으로 망치질 같기도 하고, 야구공이 발사되는 듯한 탕 탕 소리가 벽으로 다 전달되어 들립니다.이 소리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계속 규칙적으로 ‘탕,탕,탕,탕’ 나는데, 이 소리가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들며 마치 고문을 하는 듯합니다. 이 소리는 특히 밤과 새벽에 심합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아침부터 새벽까지 하루 종일 규칙적으로 4~5초 간격으로 ‘탕,탕,탕’ 치는 소리를 내는데 어떻게 멀쩡한 정신으로 생활할 수 있겠습니까?아침에 일어나기가 괴롭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니 평소 생활도 너무나 힘이 듭니다. 사람을 너무 괴롭힙니다. 남에게 피해 안주고 사는게 그리 힘든 건지요. ‘위층 사람들은 저와 저희 가족들을 죽이기로 작정한 악마’라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가끔 저도 제가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젠 저도 악마로 변할 것 같은 두려움입니다. 어떻게든 해결방법을 찾고 싶습니다.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렇게 호소를 해봅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층간소음이 나는 것 분명한데 원인을 도대체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해자는 물론이고 가해자라고 지목된 입주민도 “우리 집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데 왜 우리한테 와서 따지느냐”고 할 때가 있습니다.입주 후 10년 이상 된 공동주택에서 흔히 나타나는 주 소음원 중의 하나인 급배수 배관에 발생하는 수격현상(워터 해머링)에 의한 소음입니다.이럴 때는 아파트 공용 급배수 배관의 감압밸브(급배수의 압력을 줄이는 장치) 점검 및 교체, 그리고 세대내 설치를 권해드립니다. 먼저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해 아파트내 공용 배관의 감압밸브를 검증해볼 것을 요청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해달라고 해야합니다.피해자 집 부엌의 싱크대 하부의 배관에도 감압밸브를 설치할 것을 권합니다. 감압밸브는 공용배관이나 세대내 배관 중 하나만 설치해도 현재 소음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감압밸브 설치와 더불어 피해자 집의 벽에 석고보드를 설치하면 현재 발생하는 아이들 뛰는 충격음, 급배수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를 설치할 때에는 벽과 석고보드 사이에 일정 공기층을 확보한 상태로 설치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2023-07-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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