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늙은 말’ 지혜가 필요할 때”→ 초선 김웅 “당 얼굴 교체 할 때”

뉴스1 입력 2021-05-03 15:57수정 2021-05-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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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3일, 지금 나라가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다며 이럴 때 일 수록 경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초선의 김웅 의원은 “경험·경륜만으로는 뒤처진다”며 물갈이를 통해 당이 새로워졌음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 대조를 이뤘다.

홍 의원과 거리를 뒀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초선의원이 당 대표 하지마라는 법 없다”며 국민의힘이 국민 앞으로 보다 가까이 가려면 세대교체, 영남당 이미지 탈피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홍준표 “文은 떠나면 그만이지만 남아 있는 국민은…늙의 말의 지혜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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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 뉴시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숲 속에서 길을 잃을 때 늙은 말을 따라 가면 길이 보인다는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고사성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노마지지는 ‘연륜에서 우러나는 지혜가 있다’, 혹은 ‘사람은 누구나 배울만 한 장점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다’는 등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고사성어다.

홍 의원은 “이제 기세등등 하던 문 정권도 저물고 있다”며 “문 정권이야 가버리면 그만이지 남아 있는 오천만 국민들의 미래가 암담하기에 노마지지의 역량이 필요한 때다”고 자신처럼 오랜 경륜을 갖춘 선배 혹은 원로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웅 “대선에서 이기려면 당의 얼굴 바꿔야…洪 스스로 얼마나 변했는지 알아 보시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4.27/뉴스1 © News1
이와 달리 김웅 의원은 이날 한 언론사가 여의도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대선에서 이길 가장 좋은 방법은 당이 바뀌는 것이며 이를 가장 쉽게 보여줄 방법은 당의 얼굴이 바뀌는 것”이라며 세대교체를 역설했다.

그는 “국민들은 얼굴이 바뀌면 당이 바뀌는 것으로 인식, 그 것이 우리 당 지지로 연결된다”며 “바로 우리의 대선 승리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초선들이 홍준표 의원 복당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말이 많다’고 지적하자 “본인이 얼마나 변했는지, 시대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는지, 책임감 갖고 변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문제”라며 복당 여부는 초선들이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홍 의원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이 이전과 같이 강성 일변도라면 변화하려는 당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로 지금이야말로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홍 의원과 온도차를 보였다.

◇ 김종인 “초선이 당 대표 못하란 법 없다…김웅 되면 국힘 정말 변했구나 인식을”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일 KBS 1TV ‘일요진단’에서 초선인 김웅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 “당내에서 영남당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소리도 있고,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초선들의 역할이 상당히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내부서 초선이 힘이 만만찮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초선이 당대표를 못하라는 법도 없다. 초선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정말 근본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일반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김웅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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