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5년 만에 열린 청년동맹 대회 불참…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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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9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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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의 청년 외곽조직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27일부터 수도 평양에서 개막됐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의 청년 외곽조직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27일부터 수도 평양에서 개막됐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에서 27일 열린 북한 노동당 외곽 청년조직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이하 청년동맹)’ 제10차 대회 개막식에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1면에 “주체적 청년운동의 강화발전을 힘있게 추동하게 될 새로운 전환적 계기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대회 개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지난 27일부터 평양에서 진행된 청년동맹 대회 소식을 전했다.

북한의 만 14세 이상 30세까지 학생·청년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청년동맹의 맹원수는 5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주석단에는 리일환 당 비서 겸 근로단체부장과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등 고위간부들이 자리했다.

그러나 5년 전에 열린 9차 대회에 참석했던 김정은 총비서는 이번 대회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박철민 청년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이 보고자로 나서 김 총비서의 9차 대회 당시 연설을 상기시키며 “현시기 청년동맹사업이 당의 의도와 시대적 요구에 원만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결함의 원인은 청년동맹일꾼들의 사상적 각오가 부족하고 그릇된 일본새와 무책임한 사업 태도를 버리지 못한데 있으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는 엄중하다”라고 질타했다.

이는 김 총비서가 집권 초기부터 ‘청년 중시’ 사상을 강조해왔고 북한의 최근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김 총비서의 올해 공개활동이 대부분 당 관련 회의와 군중행사에 집중돼왔던 것을 감안할 때도 이례적”이라며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 이틀간 대회 소식이 전혀 보도되지 않았던 것도 김 총비서의 불참 영향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실제 그간 북한 관영매체는 당의 청년중시 사상에 대한 선전은 지속하면서도 이번 청년동맹 10차 대회와 관련해서는 27일 개막 소식을 다소 늦게 보도했다. 북한은 주요 행사의 경우 통상 당일이나 다음날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해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총비서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활동이나 군부대 방문 등의 지방 시찰로 청년동맹 대회 개막식에 불참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김 총비서는 올해 당 관련 행사 참석 위주로 활동하며 평양을 떠나지 않는 짧은 동선의 활동을 지속해왔다. 올해 김 총비서의 대외 활동 중 군 관련 행사는 지난 1월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이 유일하다.

북한이 최근 선전매체를 통해 연일 우리군의 군사훈련 등을 문제삼으며 날을 세워왔던 것도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목적이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날 우리민족끼리는 16일부터 한미공군이 진행중인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불장난 소동이라고 깎아내리며 ‘규탄을 받아 마땅한 적대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동시에 이날 보도된 북중 접경지역인 함경북도 무산의 수출가공구 조성과 관련한 일정을 소화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지난 24일 중국과 접경인 함북 무산에 수출가공구를 조성하는 내용의 정령을 채택했다고 뒤늦게 보도했으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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