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국민들 진절머리나는 민주당 혼내기 위해 2번 찍었을 것”

뉴스1 입력 2021-04-11 19:36수정 2021-04-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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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2020.10.20/뉴스1 © News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4·7재보궐선거 이후 당내 상황에 대해 “아직도 기득권과 무오류의 태도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제가 생각하는 재보선의 첫번째 패인은 많은 시민께서 투표 말고는 우리 당의 오만한 태도를 바꿀 방법이 없다고 느끼시고 공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투표장에 나와 내키지 않는 2번 후보에 기표하셨던 것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 탈원전 정책, 조국·추미애 전 장관 등을 언급하며 “우리 당의 핵심세력은 정책에 대한 여론이 어떠하던, 180석을 주신 민의를 받들어 돌파해야 하고, 인물에 대한 시중의 평가가 어떠하던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충만하였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핵심세력의 이런 태도에 대해 아무도 만류하지 않고 오히려 ‘당의 에너지원’이라는 등 미사여구로 두둔했던 데 대해, 진절머리 나는 ‘더불어민주당’을 혼내주기 위해서는 눈 질끈 감고 2번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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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참패 이후에도 ‘검찰개혁과 언론개혁만이 살길이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고, 지도부 선출방식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모습들을 보면 아직 많이 멀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10년 전 현 야권의 사례를 들면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이후 이명박 정부는 급전직하했지만, 한나라당은 여당 내 야당으로 불리던 박근혜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심지어 당색을 금기시되던 빨간색으로 바꾸고 김종인·이준석 등 기존 당주류와 구별되는 인사들을 과감하게 비대위원으로 등용해 경제민주화 등 중도정책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등 개혁적 정책들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2012년 19대 총선과 그 해 말 18대 대선에서 승리했다.

조 의원은 “18대 대선 승리 이후 급격히 보수화한 새누리당은 ‘유승민 파동’, ‘국정교과서 파동’, ‘친박 공천파동’ 등이 겹치면서 2016년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우리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주는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세력인 친박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의 복심’이라고 하는 이정현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보수정당의 흑역사”라며 “혁신하고 변화하면 살았고,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면 앉아서 죽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아무 관심없어 하는 지도부 선출방식 같은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경선이야 말로 ‘선명성 경쟁’의 장이 아닌 ‘혁신과 반성’의 장이 되는 데에만 집중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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