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임정 기념식서 독립유공자 후손에 멱살 잡혀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1-04-11 18:09수정 2021-04-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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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독립지사 유족인 김임용씨(왼쪽 선글라스)가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자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2021.4.11/뉴스1 © News1
김원웅 광복회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한 광복회원에게 멱살을 잡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행사 참석자들에 따르면 기념식 막바지 기념공연 도중 김임용 광복회원이 갑자기 김 회장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여러 차례 흔들었다는 것이다. 바로 옆에 있던 황기철 보훈처장 등이 뜯어 말리면서 상황은 바로 종료됐다고 한다. 이후 김임용 회원은 “김 회장이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과 명예를 크게 훼손하는 사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취지로 주위에 밝혔다고 한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임정 국무위원을 지낸 당헌(棠軒) 김붕준 선생(1888~1950)의 손자다. 선생의 부인(노영재)과 아들(김덕목), 큰 딸(김효숙)과 작은 딸(김정숙), 큰 사위(송면수)와 작은 사위(고시복) 등 일가족 7명이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 집안이다. 이날 행사장에 게양된 임시의정원 태극기(1923년 제작)도 김붕준 선생이 부인과 함께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광복회에선 김 회장의 정치적 발언에 일부 회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2월에는 서울특별시지부 지회장들이 김 회장에게 정치적 중립과 재정집행 공개를 요구했고, 최근에도 일부 회원들이 김 회장의 집무실을 찾아가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광복회 내부에서 김 회장의 정치적 발언과 편향성이 지나치다는 문제 제기와 불만이 잇따르면서 불협화음이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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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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