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與 시의원 101명…吳 이기겠냐” 논란에 “협박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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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짜리 시장이 대통령·정부·시의회와 싸워 이길까"
"다수결 원칙 말한 게 협박? 의회와 협력한다 해야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최근 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서울시의회를 민주당이 점유한 상황에서 임기 1년짜리 야당 시장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 앞 합동 집중유세에서 “어떤 사람은 ‘정권심판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번에 뽑히는 시장은 임기가 1년짜리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하고 비슷하고 시의원, 구의원, 구청장과 임기가 다 같은 날 끝난다”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시민들은 하루하루 급해 죽겠는데 임기 1년짜리 시장이 싸움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싸움을 하면 문 대통령과 싸워야 하고 정부하고 싸워야 하고 시의회하고 싸워야 할 텐데 시의원 109명 중에서 101명이 민주당이다. 싸워서 이기겠냐”고 했다.

이어 “임기 1년짜리 시장, 그 1년을 황금처럼 귀하게 쓰면서 날마다 일만 하겠다는 시장이 있고 날마다 싸움이나 하면서 보내겠다는 시장이 있다면 그중에서 누구를 골라야 하냐”며 “저 같으면 일만 하겠다는 시장을 고를 텐데 그 시장이 누구냐”고 박영선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논란이 일자 이 위원장은 1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의회는 어디나 다수결의 원칙이 있는 것”이라며 “다수결의 원칙을 말하는 것이 어떻게 협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선돼도) 힘들고 어려울 것이란 취지였느냐’고 묻자, 이 위원장은 “그럼요”라며 “그리고 의회와 협력해서 시민들을 위해서 뭔가를 하겠다, 나 같으면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시장이 되겠다고 하면 누구나 다른 당과도 잘 협의하겠다던가 그렇게 말하는 게 상식 아닌가”라며 “‘심판하겠다’고 그러면 당연히 의원들도 그에 대해서 방어적 자세가 되기 쉬울 것이다. 그것이 무슨 협박이겠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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