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호소인”…고민정, 눈물 펑펑→지쳐쓰러진 사진 공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29일 17시 39분


코멘트
책상에 엎드려 있는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책상에 엎드려 있는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측은 29일 오전 일정을 마친 뒤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고 의원의 사진을 공개했다.

고민정 의원실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골목길을 유세차와 발걸음으로 누비고 다녔던 고민정 의원. 의원님, 이제 조금 있으면 또 나가셔야 합니다”라고 올렸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마스크를 벗은 채 책상에 엎드려 있는 고 의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책상에는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유고집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가 놓였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건강 챙기면서 일하라”, “피곤하면 쉬었으면 좋겠다” 등 걱정을 쏟아냈다. 다만 일부에서는 “피로호소인의 모습 잘 보고간다”, “감성팔이 지지호소인” 등 조롱했다.

그는 지난 27일에도 페이스북에 “조금 쌀쌀한 날씨로 추위를 느끼던 중 한 분이 제게 다가와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서 서울시를 꼭 지켜요’라는 말과 함께 꼭 안아주셨다”며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에는 시민의 위로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있는 고민정 의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진 사진에서 이 여성 시민은 눈물을 흘리는 고 의원을 끌어안기도 했다.

시민 품에 안겨서 눈물 흘리는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시민 품에 안겨서 눈물 흘리는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 의원이 시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게시하며 최악의 감성팔이를 시전했다”며 “정작 피해여성에 진심어린 위로를 건넨 적도 없던 이들이, 서울시민 앞에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참으로 낯 뜨겁고 민망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 눈물, 권력이 아니라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흘리시라. 피해자에 던진 흉언들은 그 눈물쇼로 못 지운다.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도 통곡했지만 전제정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올렸다.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된 고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불러 2차 가해 논란이 일자 지난 18일 사퇴한 바 있다.

고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캠프 대변인 사퇴 의사를 밝히며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직접 만나 뵙고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고 의원과 함께 ‘피해호소인 3인방’으로 불리던 남인순·진선미 의원도 일제히 박 후보 캠프에서 물러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