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한 마디에… 고민정, 거리서 펑펑 운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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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9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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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품에 안겨서 눈물 흘리는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시민 품에 안겨서 눈물 흘리는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같은 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던 중 광진구 주민을 만나 눈물을 흘렸다.

고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 쌀쌀한 날씨로 추위를 느끼던 중 한 분이 제게 다가와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서 서울시를 꼭 지켜요’라는 말과 함께 꼭 안아주셨다”며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시민의 위로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있는 고민정 의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진 사진에서 이 여성 시민은 눈물을 흘리는 고 의원을 끌어안기도 했다.

그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면서 “그분도 저도 빗속에서 한참을 부등켜 안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새 추위는 가시고 따뜻함과 용기, 서울시민을 지켜야겠다는 강한 의지만 남았다.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더 큰 서울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앞서 박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된 고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불러 2차 가해 논란이 일자 지난 18일 사퇴한 바 있다.

고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캠프 대변인 사퇴 의사를 밝히며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직접 만나 뵙고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고 의원과 함께 ‘피해호소인 3인방’으로 불리던 남인순·진선미 의원도 일제히 박 후보 캠프에서 물러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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