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맞으며 유세 나선 안철수 “정권교체 가능한 후보 누굽니까!”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7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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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오세훈 마포구 유세 지원사격
홍대서 비 맞으며 오세훈 지지 호소해
安 "국민 지키지 못한 존재 가치 없어"
吳 "安과 손잡고 서울 함께 경영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주말 우천 유세현장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유세에서 “이 정부는 두 가지 단어가 특징을 잘 나타낸다”며 “바로 위선 그리고 무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를 언급하며 “LH직원이 그렇게 정보 이용하고 권한 이용해서 불로소득을 챙겼으면 그 보고를 받은 사람들은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우 집 한 채 장만한 사람들, 세금 폭탄으로 집 팔게 생겼다”며 “어떻게 이런 정부가 있나.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 공약을 지킨 것”이라고 했다.

또 안 대표는 “우리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에 사로잡혀 총살당하고 불태워졌을 때 우리 정부, 대통령은 뭐 했나”라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매달 어떤 백신이 얼마 나오고, 누가 맞는지 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 정부가 다 알고 있는데 왜 숨기냐”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는 “심판하려면 어떻게 하시면 되냐. 바로 기호 2번 우리 오세훈 후보를 찍어주시면 된다”며, 특유의 목소리로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이끌고 정권교체 가능하게 할 후보 누굽니까”라고 외쳤다.

오 후보는 연설 도중 비가 거세지자 직접 안 후보의 우비에 있는 모자를 씌워주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유세에서 “새로운 정치가 여러분의 미래를 밝게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며 “통합의 정치를 반드시 실천해서 희망을 다시 드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이곳에서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 풍요의 정치, 성숙한 정치를 저희 둘이 손잡고 서울시를 롤 모델로 함께 경영하며, 다시 한번 버림받은 정치가 희망을 드리는 정치가 되도록 함께 가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와 안 대표는 유세 뒤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만세를 한 뒤 포옹을 했다. 이들은 오후 서울 마포구 농수산물 시장과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서 거리인사를 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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