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탄도미사일 추정”…‘뒷북’ 논란엔 “정확한 정보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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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5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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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19년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 장면. 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2019년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 장면. 노동신문
군 당국은 25일 오전 11시30분경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다”고 밝혔다. 발사 후 약 4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은 어렵다. 현재까지 포착된 정보를 갖고 한미 정보당국에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미사일의 발사 위치는 해상이 아닌 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가능성에 대해선 “뭐라고 하기 어렵다. 뭐가 맞는다 아니다 배제시키기 어렵다”고 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7시6분과 7시25분경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날 발사된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됐다.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인 이날 오전 7시9분경 “북한이 탄도 미사일 추정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이후 16분이 지나서야 ‘미상 발사체’라고 발표했다.

‘뒷북 발표’ 논란이 제기되자 합참 관계자는 “경쟁적으로 접근 하기 보다는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상황 관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북한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초기정보로 부정확한 정보가 나가는 것보다 정확한 정보가 언론에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본이나 미국이 보도 안 했으면 우리는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아니다”라고 했다.

발사 후 약 4시간이 지나 ‘미상발사체’에서 ‘미사일’로 수정했지만, 아직까지 탄도 미사일로 확정을 하지는 않는 이유에 대해선 “정확한 제원 분석이 돼야하는 부분”이라며 “일부 외신에서 초기에 탄도 미사일로 확정한 것은 어떤거 근거인지 알 수 없다. 합참에서 언론에 정보 제공할 때는 명확한 근거나 정보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포착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이 이번 발사를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으로 보는지 여부에 대해선 “현재 분석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합참은 현재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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