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이 자신을 ‘미래 권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9년 하반기 이후 윤석열 총장의 자기인식은 단지 문재인 정부 고위공무원이 아니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고 판단하고,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 수사를 통해 문 정부를 압박해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가”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해 “‘검찰주의자’를 넘어 ‘정치 검사’의 행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련의 행보를 직시하면서도 2019년 하반기 이후 윤 총장이 벌인 수사를 ‘살아있는 권력’ 수사라고 찬미(讚美)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공무원인 윤 총장은 정치 참여를 부인하지 않았고, 대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하지 않았다”며 “언제나 자신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언동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권이 대선 공약인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준비하자 이에 빌미로 사표를 던졌다. 재보궐 선거 한 달 전이다. 사직 하루 전날 대구 지검을 방문해 ‘고향에 온 것 같다’고 발언했다. 총장으로서 마지막 방문지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우연일까”라고도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글 말미에 “확실히 그는 대통령을 꿈꾸는 ‘반문재인 야권 정치인’이 됐다”며 “언론은 철저한 검증은커녕 ‘윤(尹)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 촛불 시민이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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