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직 걸겠다’에 靑 “국회 존중해 차분히 의견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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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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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1일 박범계 법무부장관 취임식을 앞두고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1일 박범계 법무부장관 취임식을 앞두고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청와대는 2일 윤석열 검찰총창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추진을 공개적 으로 반대한 데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의견을 두루 종합해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것(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폐지)은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며 “갖은 압력에도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칼을 빼앗고 쫓아내려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윤 총장은 “직을 걸고 (중수청 추진을)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 그런다고 될 일이 아니다.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법안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 총장이 입장 표명을 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윤 총장의 인터뷰가 다소 성급했고, 절차에 맞지 않다는 게 청와대 내부 인식인가’라는 질문에 “그 부분은 여러분들이 평가하고 해석하실 수 있는 영역”이라며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답했다.

한편, 사의 파동을 일으킨 신현수 민정수석의 향후 거취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판단할 때까지 기다려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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