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與, 의료법 개정안 왜 하필 지금…납득 안 된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2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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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에 왜 의사 심기 건드리는 법을 시도"
"정부, 누가 1호로 백신 접종할 지 생각해볼 필요"
"퀴어 축제 서울시청서 하는 건 생각해볼 필요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공방을 벌이는 것에 대해 “의사 심기를 건드리는 법을 왜 시도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 회의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사태가 계속 지금 진행 중인 과정이고, 의사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법안 내용에 대해 보니 의사들에 대해 윤리의식을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 있던데, 꼭 그래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과 의협은 금고형 이상 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 추진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의협은 개정안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통과에 반발해 백신 접종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고, 민주당은 “최악의 집단이기주의”, “깡패”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스스로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호로 맞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원한다면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백신 접종에 대해 “전반적으로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누가 어떻게 1차 접종을 해서 국민을 최소한도 안심시킬지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제일 먼저 접종한 것은 누가 강제로 하라고 해서가 아니라 전 국민을 상대로 백신의 안정감을 보여주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각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해야 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서울 퀴어축제에 대해 “거부할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일괄적으로 뭐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엔 결의에 의해서도 그런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해줘야 하는 측면 있다”며 “하지만 상당수가 거부 반응이 있어서 공개적인 장소인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그런 걸해야 하느냐는 것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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