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 “우상호 ‘눈물 녹물’ 감성팔이…그래서 지금 집값 얼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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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9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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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News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News1
진인 조은산씨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이른바 ‘눈물과 녹물’ 싸움에 뛰어 들었다.

◇ 우상호의 ‘반지하 서민 눈물’은 80년대 진보인사의 감성팔이 어법“

조씨는 2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우 후보가 나 후보를 향해 ”23억원짜리 강남 은마아파트 녹물은 안타깝고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라고 비판한 사실을 우선 소개했다.

그런 뒤 ”언뜻 들었을 때는 멋진 말이지만 운동권 특유의 선민사상과 이분법적 선·악 개념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전형적인 80년대 진보주의자의 허언일 뿐이다“며 본격 비판에 나섰다.

또 ”감성팔이 어법에만 능통할 뿐 현실 감각은 전무하다시피 한, 무가치한 정치인들은 이미 국회에 쌔고 쌨다“며 우 후보도 그 중 한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씨는 ”우상호 의원은 이미 실패한 문재인식 부동산 정책에서 단 한 발자국도 진일보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퇴보를 넘어 퇴폐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며 심하게 나무랐다.

◇ 집권층, 주거환경 개선에는 관심없고 감성팔이로 표에만 관심

이렇게 보는 이유에 대해 조씨는 ”우 후보가 23억 아파트와 23만 반지하 서민과의 경제학적 상관 관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23만 반지하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기어이 박살내 버린 건 누구인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명박인가, 박근혜인가, 문재인인가, 국민의힘인가, 눈물 콧물 민주당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조씨는 23만 반지하 서민에게 계속 눈물을 흘리게 만든 것은 우 후보를 비롯한 현 집권층이라고 주장했다.

즉 집권층이 ”반지하 서민의 삶을 운운하면서 정작 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 재건축은 결사반대하는 아이러니함, 집값 잡기에는 하등의 관심도 없고 반지하 서민으로 감성팔이나 내세워 표심이나 긁어모으려는, 국민을 기만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

◇ 부동산 대란은 강남집값 잡겠다고 나선 것이 원인…넘쳐나는 돈이 결국 다른 곳으로

조은산씨는 부동산 대란을 몰고온 것은 돈이 넘쳐나는 강남을 잡으려는 실책에서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강남은 돈이 넘쳐나는 곳이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남겨놓고 다른 곳의 주거환경 개선, 재개발에 집중했다면 서민들이 ‘집값 전세금 폭등’에 이렇게 많은 눈물을, 고통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집값 상승의 시발점은 2017년, 김현미 장관의 재임 시절 시작된 강남 4구와 세종시를 대상으로 한 고강도 규제책에서 비롯된다“며 ”강남 집값은 애초에 서민이 넘볼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었기에 부유층은 부유층끼리 어울려서 살 게 냅뒀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 강남에서 돈싸움 하든 말든 ‘그들만의 리그’로 놔두고 다른 곳에 집중했어야

그렇지 않고 ”굳이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나서 강남 집값은 잡지도 못한 채, 처참한 풍선효과를 통해 전국의 집값이 폭등했고 그에 따른 고통은 무주택 서민과 예비부부들, 청년들의 몫으로 남았다“고 했다.

조은산씨는 ”서울 부촌 지역의 재건축 예정 단지들은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 자금을 흡수해 줄, 준비된 스펀지와 같은 것이다“며 그들이 강남에서 돈싸움을 하든 말든 놔뒀어야 유동자금이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 민주당은 표를 위해 반지하 서민 필요, 그러려면 누군가 반지하에 계속 살아줘야

하지만 ”민주당은 그럴 용의가 없었다“면서 왜냐하면 ”반지하 서민을 팔아 표를 벌어야 하고, 그러려면 누군가는 계속 반지하에 살아줘야 했다“고 여권을 겨냥했다.

조씨는 ”전국이 10억 클럽에 다가서는 이 참담한 현실은 결국 이런 편가르기를 일삼는 정치인들과 감성적 언사에 감격하는 국민들이 만들어낸 거룩한 합작품에 불과하다“며 ”국민들이 현명해 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 ‘서민 고통’ 말하는 자는 ‘서민 고통’ 필요로 하는 자…그래서 지금 집값 얼마입니까?

또 ”서민의 고통을 말하는 자는 ‘서민의 고통을 필요로 하는 자’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외쳤다.

끝으로 조씨는 우상호-나경원 예비후보의 ‘눈물과 녹물’ 논쟁은 ”‘그래서 지금 집값이 얼마입니까’ 이 한마디로 정리될 수 있다“고 한 뒤 우 후보를 향해 표를 위해 감성팔이, 서민팔이하지 마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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