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지경에 빠진다”…안철수, 국민의힘에 경고?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1-26 10:41수정 2021-01-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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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acm08@donga.com
야권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협상을 놓고 여전히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협상 방식을 제안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6일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 대표는 “최전선으로 떠나는 군인의 심정으로 집을 나섰다”며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는 반드시 선거에서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제 굳은 의지가 담긴 국민께 드리는 출사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도 재차 밝혔다.

안철수 "3월 초 되면 2주밖에 남지 않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하여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악수하고 있다. 2021.1.26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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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실제로 3월 초가 되면 (후보자 등록까지)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아 만약 협상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면 굉장히 난감한 지경에 빠진다”며 “지금까지 1대1 단일화 협상 과정을 보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실제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1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고, 다음달 2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실시된다.

안 대표의 예비후보 등록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과 3월 초에 협상을 시작하면 선거까지 기간이 굉장히 촉박해 자칫 합의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안철수, 단일화 최종 합의 무산 우려
실제 안 대표는 최근 야권 지지자가 원하는 만큼 단일화 무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면서도 단일화 협상이 미뤄질수록 최종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가능한 한 빨리 협상을 시작하면 야권 지지자도 안심할 수 있고,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높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안 대표는 자신의 제안한 ‘개방형 통합경선’이 최종 제안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안 대표는 이달 19일 소모적인 국민의힘 입당 논쟁으로 야권 지지층의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며 제1야당이 주도하는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안 대표는 실무적인 단일화 실무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경선에 참여한 모든 주자들이 대국민 승복 서약을 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당 후보 선출 먼저' 입장 고수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뚱딴지같은 소리’라며 일축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개방해달라는 안 대표의 요구와 관련해 안 대표가 입당하면 된다고 선을 긋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후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안 대표가) 다른 당에서 실시하는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이름을 걸고 같이 하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 상식에 맞지 않다”며 국민의힘이 후보를 선출하는 3월 4월 이후에 단일화를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협상이 불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양 측이 추가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협상 과정에서도 서로 양보하지 않는 ‘치킨게임’을 벌일 경우 3자 구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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