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정지지율 38% 2주째 최저치…모든 연령대서 “부동산정책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5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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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 비슷하고, 박근혜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높아

1일 오전 청와대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2021.1.1 청와대사진기자단
1일 오전 청와대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2021.1.1 청와대사진기자단
취임 5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저치 수준을 2주째 맴돌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결과에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한 답변은 38%로 나타났다.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주 조사 때와 같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53%로 최고치(55%)를 기록한 지난주보다는 2%포인트 감소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9%), ‘코로나19 대처 미흡’(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이 주되게 꼽혔다. 아파트 값 폭등과 전세대란, 경기침체와 일자리 감소 등 부동산 및 경제 정책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정책은 최근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7명 꼴인 69.5%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도 66%가 부정 평가했다. 부동산 문제만큼은 세대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1.1.11. 청와대사진기자단
11일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1.1.11. 청와대사진기자단

4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34.1%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도 61.7%로 첫 60%대에 진입했다. 이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잘한다는 응답(45.2%)이 잘못한다는 응답(54%)를 넘어서면서 전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초 80%를 넘어설 정도로 임기 초반 고공 행진을 이어갔고 임기 중후반에 들어서서도 40%벽은 잘 깨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인식돼 온 40%벽이 깨진 후 연초 30%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지지율과 비교해 보면 문 대통령은 같은 시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고, 박근혜,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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