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영상회의로 진행된 2021년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21.1.4/뉴스1
‘토르: 다크월드’. 소니픽쳐스 제공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영화 ‘토르’(Thor)를 인용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통일부 온라인 시무식에서 “북한이 우리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남북 협력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만 있다면 하반기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궤도에 본격 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남북관계는 달라져야 한다며 “팬데믹 이전과 팬데믹 이후는 확실히 다른 시대일 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밝히신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의 구상은 시대적 상황과도 그 궤를 정확히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평화, 경제, 생명, 안전의 가치를 담은 ‘남북관계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토르’라는 영화를 보면 9개의 세계가 일렬로 정렬할 때 우주의 기운이 강력하게, 또 강대하게 집중되는데, 이것을 컨버전스(Convergence)라고 한다”며 “비유하자면, 이와 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만간 개최될 북한의 제8차 당대회 그리고 미국 대통령의 취임 등으로 한반도 정세 변화가 본격화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는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7.4남북공동성명, 6.15·10.4선언, 판문점선언 등 기존 남북합의의 정신과 방향을 계승하면서도 남북 간 새로운 가치와 지속성, 확장성을 제도화의 영역에서 뒷받침하는, 말하자면 남북관계의 총체적 제도화의 진전 문제도 이제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이 장관은 “(판문점 선언 등 기존 합의의) 국회 비준 등 제도적 진전이 이뤄진다면 남북관계는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의 정책적 공조 또한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가 비핵화 협상에서 좀 더 긍정적 조치를 취하고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혔던 북한도 다시 유연한 태도를 취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수레바퀴는 다시 또 굴러가게 될 것”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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