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發 ‘윤석열 탄핵’ 주장에 野 “정직 2개월도 못시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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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7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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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국민의힘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 주장에 대해 “그렇게 한다고 지은 죄가 덮어지지 않는다”고 집중 포화를 날렸다.

정진석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직 2개월도 못시키면서 탄핵은 무슨…”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안전보장을 위해 탄핵을 추진한다? 맞는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탄핵보다 제도개혁이 우선이라는 일부 의원의 충언을 잘 들었다. 하지만 검찰총장을 탄핵하지 않으면 제도개혁에 탄력이 붙기 힘들다”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김기현 의원도 “여권은 ‘검찰을 손보지 않으면 대통령 퇴임 후 안전보장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윤 총장을 탄핵하겠다느니, 정경심 1심 재판부를 탄핵하겠다느니, 검찰수사권을 통째로 빼앗고 윤 총장의 지휘권도 빼앗는 법을 만들겠다느니 하는 등 오만방자함이 난무하고 있다”며 “참 딱하다”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의원은 “특정인 때문에 법을 만들고 특정인을 회피하기 위해 법을 고치겠다는 것인데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이다. 다급하다고 히로뽕을 마구 먹는 것과 진배없다”며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동일한 잣대로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대통령이 다시 한번 언명하는 것이 상지상책(上之上策)”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 역시 “대통령 핑계로 윤 총장을 계속 공격할수록 국민은 대통령이 감옥 갈 불법 저지른 것 아닌가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대통령은 사과하는데 대통령과 함께하는 집권당이 반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법원의 판단 내용과 의미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검토했다면 저런 소리를 못할 텐데 무식하니 용감하다 싶다”며 “대통령이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는데 김 의원이 법원 결정을 불복종하고 그 징계사유로 탄핵소추한다고 하면 대통령은 뭐가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지지층의) 감정을 대변하며 지지를 받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이해한다”며 “대권 잠룡쯤 되는 사람의 말이 누구에게나 대깨문의 지지를 받기 위한 말로 쉽게 읽혀져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관련 사태 당시 김두관 의원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통화를 한 것을 거론, “민주당 의석으로 국회에서 (윤 총장) 탄핵을 의결하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더라도 일단 윤 총장의 직무는 정지시킬 수 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앞세운 법무부의 억지징계가 불가능해지자 국회에서 정치적으로 탄핵이라도 시켜야 김두관 본인의 강요미수 범죄를 덮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치밀한 계획이 있었던 것”이라며 “무식하지만 영악하고 영악해서 치밀하다”고 했다.

조수진 의원도 당시 통화를 거론하며 “김두관 의원이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는 등 난리 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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