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지금은 김종인의 시간이어야…중도 확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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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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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이기는 길이 어떤 것인지 지혜 발휘해야"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7일 “우리가 어려워도 중도 확장과 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은 김종인의 시간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여연 아카데미 명사초청 특강’에서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들 가진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렵다고 옛날로 다시 돌아가면 미래가 없다”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내년 4월에 전당대회를 하고 그분들이 하면 될 것 아닌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시간 동안 변화와 중도 확장을 하면 우리는 한층 커지고 넓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깊이 있게 통찰하고 당장의 불만보다 우리 당이 이기는 길로 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논의와 토론이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은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여야가 싸움만 한다. 국민들이 우리 정치에 대해 ‘제발 싸우지 마’라고 얘기한다. 여야가 제대로 된 비전이 없기 때문에 못난이 게임을 하고 있다”며 “서로 비난과 저주를 주고받아서는 정치가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헐뜯고 상대를 끌어내리는 게임이 아니라 비전 경쟁을 해야 한다”며 “여야는 각자 진영의 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동지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무릇 희망을 담는 그릇이어야 한다”면서 “4류라고 핀잔을 듣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18대·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도봉을에 출마해 당선된 재선 의원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제16대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보좌역,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최고위원 비서실 부실장,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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