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망나니 역할 잘한 秋…피 안묻힌 대통령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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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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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사의를 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축하한다. 망나니 역할을 아주 충실히 잘 수행했다”고 비꼬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가 확정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한다. 손에 피 묻히지 않고 윤 총장을 잘 제압했다”면서 “아마 법적인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끝까지 침묵하다가 자신은 의무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해 법적 책임으로 멀어진 것도 축하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주 원내대표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 5명에 대해서도 “권력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해 두고두고 가문의 명예로 이름을 남긴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축하드린다.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은 이 정권이 끝나면 헌법과 형사소송법 교과서에 수백년간 이름이 두고두고 오르내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호승의 시 ‘산산조각’을 올린 것에 대해 “고결한 시심을 훼손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갖다 붙인 것은 너무 심했다. 광기는 이 정권의 절정이고 산산조각은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추미애의 인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 결과를 추 장관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최종 재가했다. 같은날 추 장관은 문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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