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업무엔 커피 대신 이것?”…집중력 높인다는 의외의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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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를 마시는 모습. 일본 연구에서 탄산수가 인지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탄산수를 마시는 모습. 일본 연구에서 탄산수가 인지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에서 피로를 느낄 때 커피 대신 마시는 탄산수가 집중력 유지와 인지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츠쿠바대학교 연구진은 장시간 게임 상황에서 탄산수 섭취가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일반 물보다 집중력 유지와 피로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컴퓨터와 인간 행동(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게재됐으며, 관련 내용은 과학 전문 매체 뉴로사이언스 뉴스를 통해 소개됐다.

● 3시간 게임 실험 결과…탄산수, 피로 증가 왜 줄였나

연구진은 평소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젊은 남성 1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3시간 동안 가상 축구 게임을 수행하면서 한 번은 일반 물을, 다른 한 번은 무가당 고탄산수를 섭취했다. 두 조건을 번갈아 적용하는 교차 설계 방식이 사용됐다.

그 결과 탄산수를 마신 경우 일반 물을 섭취했을 때보다 주관적 피로 증가가 유의미하게 낮았고, 게임 몰입도와 즐거움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집중력 떨어질 때 효과” 탄산수, 실제 테스트서 차이

연구진은 동공 직경과 심박수 등을 측정해 참가자의 각성 상태를 분석했다.

또 실험 후 주의 집중력과 억제 제어 능력을 측정하는 ‘플랭커 과제(Flanker task)’를 실시한 결과, 탄산수를 섭취한 그룹은 반응 속도와 정확도가 더 잘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인지 피로가 높아질 때 나타나는 동공 수축 현상도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이는 탄산수가 인지 피로 억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탄산수를 마신 참가자들은 게임 중 반칙(foul) 횟수가 감소하는 경향도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단순한 집중력 향상을 넘어, 피로로 인해 저하되기 쉬운 판단력과 충동 조절 능력(실행 기능)이 유지된 결과로 해석했다.

● 입안 ‘톡 쏘는 자극’이 핵심…뇌 각성 경로 어떻게 작동하나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의 원인으로 탄산의 물리적 자극이 뇌로 전달되는 경로에 주목했다.

탄산수의 이산화탄소 기포가 입과 목의 감각 수용체인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을 자극하고, 이 신호가 뇌간을 거쳐 주의력과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카페인과 같은 화학적 자극 없이도 감각 자극만으로 뇌의 각성 상태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 카페인 없이도 가능?…게이머 14명 실험, 일반화는 아직


탄산수는 설탕과 카페인이 없어 에너지 음료보다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집단(젊은 남성 게이머)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실험으로, 일반적인 업무 환경이나 다양한 연령층에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커피나 에너지 음료와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니어서, 실제 대체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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