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역학조사에 특전사 투입…“군사작전 한다는 각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4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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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근무자로 선별된 특전사 간부 379명 투입
역학조사 대상자 통보, 검체 이송 등 임무 수행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육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에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인원을 투입한다.

육군은 11일 수도권 내 78개(서울 26개, 경기 44개, 인천 8개) 지역 보건소의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을 위해 우수근무자로 선별된 특전사 간부 379명을 투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실무교육을 받은 뒤 2~6명씩 지역 보건소에 투입됐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면 역학조사 정보 입력·관리, 역학조사 대상자 통보, 검체 이송 등을 수행한다.

서울 지역에 투입되는 비호부대 최정락 중사(25·영등포구보건소)와 최준락 하사(23·용산구보건소)는 같은 부대에서 복무 중인 형제 특전부사관이다.

간호조무사 어머니를 둔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부족 사태가 한창일 때 본인들은 물론 전우들까지 독려해 헌혈에 동참한 데 이어 이번 수도권 지역 투입에도 자원했다.

최준락 하사는 “안되면 되게 하라는 불굴의 의지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 투입된 온누리부대 최정훈 상사(40·인천중구보건소)와 나민웅 상사(37·화성시보건소)는 이번이 2번째 코로나19 대민지원이다.

의무 주특기와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가진 두 사람은 지난 3월 인천공항 검역지원 현장에 자원해 한 달간 봉사한 바 있다.

육군 코로나19 방역대책본부 태스크포스(TF) 양은찬(48) 팀장은 “육군 최정예 특전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만큼 군사작전을 수행한다는 각오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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