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추천위 다시 열린다…국회의장 “재소집 요청, 여야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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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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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다시 소집하는 데 합의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1시간10분간 정례 회동을 가졌다.

박 의장은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재소집해서 재논의해주길 요청했다”며 “위원장(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는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 제안에 대해 여야가 이의가 없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도 “의장이 추천위를 다시 한번 소집해 처장 후보 추천을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나는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 시간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은 오는 25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심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 소집을 늦추느냐’는 질문에는 “진행한다”이라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원회를 계속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했다.


앞서 공수처장 추천위는 지난 18일 3차 회의를 열고 공수처장 후보자 10명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 2인을 압축해내는 데 실패했다. 후보들은 모두 의결 정족수인 6명 이상(총 7명)의 동의표를 얻지 못했다.

야당 추천위원 2명은 후보를 재추천하기 위한 회의를 이어 가자고 했지만, 위원회 결의로 더 이상의 활동은 하지 않기로 하면서 여야 갈등이 촉발된 바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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