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가족펀드 기부한다던 조국…“0원 됐다, 돈 모두 사라져”

박태근 기자 입력 2020-11-20 14:52수정 2020-11-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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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장관이 지난해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던 ‘사모펀드’와 관련, 20일 “돈 모두가 사라졌다”고 했다. 기부 약속 자체가 공염불이 된 셈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부터 기자들이 문자를 보내 작년 일을 다시 질문하며 수익이 얼마나 났느냐를 묻기에 간략히 밝힌다”며 “(아내)정경심 교수는 자녀에게 각각 5000만원을 증여했고, 이후 개별주식 보유가 불허되지만, 사모펀드 가입은 허용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 돈을 5촌 시조카의 권유에 따라 문제 사모펀드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작년 (조국)사태 이후 문제 사모펀드의 가치가 사실상 0(원)이 되어, 동 펀드에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졌다”며 “큰돈을 벌기는커녕 큰 손해를 보았다”고 했다.

지난해 조 전 장관의 청문회를 앞두고, 그 일가가 2016년 설립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사실상 가족펀드인 ‘블루코어 밸류업 1호’에 14억원가량을 투자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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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편법 증여’등의 의혹이 일자 조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된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겠다”며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또 페이스북에 “작년 언론과 야당은 ‘편법 상속’ ‘부의 대물림’이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저는 ‘가진 자'로 합법 여부 불문하고 국민들께 위화감을 드린 점에 대해 공개 사과하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자녀 재산 논란이 일자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9일, 자녀의 재산 논란에 대해 ‘장인이 물려 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서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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