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靑 경호처장, 몸수색 사과… 수용”

최우열 기자 , 황형준 기자 입력 2020-10-30 03:00수정 2020-10-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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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경호처 폐지하라” 여진 계속… 우상호 “朴정부때도 살짝 수색해”
靑, 해당 요원 인사조치 않기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사전환담에 참석하려다 의장실 앞에서 몸수색을 요구 받은 것에 대해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가 사과하고 있다. 2020.10.28/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전 환담장 앞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몸수색을 당한 것에 대해 유연상 경호처장이 29일 사과하고, 주 원내대표가 일단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야당에선 경호처 폐지 요구가 나오는 등 여진은 계속됐다.

주 원내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전 (청와대 국정감사 논란 때문에)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갔더니 유 처장이 와 있었고, 그 자리에서 ‘의전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더라. 그래서 ‘알겠다’ 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야권에선 “문 대통령이 공약대로 청와대 경호실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날 선 비판이 계속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경호처가 국회 행사장 앞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몸수색을 할 정도면, 문 대통령 스스로 공약했던 권위적인 경호처의 폐지를 다시 추진할 때가 됐다는 얘기”라면서 문 대통령의 ‘경호실 폐지와 경찰청 경호국으로 기능 이관’ 공약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때 “(이 공약을 통해) 대통령 경호도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호실 폐지 공약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인수위)에서 ‘경호처’로 격하하는 선으로 정리됐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통령에게 한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도 없다”며 “협치를 정치적 프로파간다로 내세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주인 몸수색한 꼴이다. 국회에 대한 존중도, 야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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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간 공방도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야당 원내대표 때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왔는데, 형식적으로 살짝 이렇게(몸수색) 하긴 했다”면서 “(이번엔) 젊은 경호원이 융통성 없이 너무 원리원칙대로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세계 어느 독재 국가에서도 이렇게는 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청와대는 주 원내대표 몸수색을 한 경호처 직원에 대해선 별도의 징계나 인사 조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우열 dnsp@donga.com·황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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