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결과가 어떤 경우든 다 대비해 조기에 혼란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로 정권이 교체된다면 정책의 재검토 시간이 1년 정도 걸릴 것이며, 우리에게는 귀중한 시간의 허비가 될 것’이라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대체로 미국 정권교체 시기에 얼마큼 전임 정책과 새로운정책 수립과정 시간 소요 되는지 확인해 봤는데 일률적이진 않다”면서 “빠르면 취임 후 한두 달이기도하고 길면 6개월 1년 소요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관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설 경우 오바마 정부와 같은 전략적 인내 정책이 반복될 것이냐’라는 이 의원의 질문에 “미국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오바마 행정부 3기가 아닌, 클린턴 행정부 3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예단해서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정부 초기에 정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입장을 상당히 감안하고 그걸 반영했다는 평가들 있었던 만큼 바이든 정부가 만약 들어선다면 한국 정부 입장 무엇이냐 상당히 존중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클린턴 말기 대북 정책의 기조 ‘페리 프로세스’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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