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감사 결과 놓고 ‘정면충돌’

최혜령 기자 입력 2020-10-22 21:16수정 2020-10-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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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기 폐쇄가 결정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경제성이 저평가됐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22일 열린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월성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해 “청와대의 초갑질, 산업부의 갑질이 있었고 그들의 협박과 겁박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초라한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산업부가 경제성 분석과정에 관여해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췄다는 감사원의 시각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성 장관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수차례 추궁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 “여기 나와 있는 산업부 장관, 차관 등이 대단한 범죄자인 줄 알겠다”고 했다. 송 의원의 지적에 김 의원이 “질의에 ‘딴지’ 거는 게 예의냐”고 반박하자 송 의원이 반말로 “어디서 끼어들고 있어”라고 맞받아쳤고, 여야 간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 결국 이학영 산자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했지만 여야 의원들은 “어디다가 삿대질이야”, “이러다 한 대 치겠습니다”라고 하는 등 충돌이 계속됐다.

한편 성 장관은 산업부 직원들이 감사원 감사기간 444건의 관련 자료를 삭제한 데 대해 “산업부가 조직적으로 (문서를 폐기)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성 장관은 또 ‘월성1호기 가동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인가’라고 질의하자 “재가동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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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월성 1호기의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고 조기 폐쇄를 결정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대통령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12명을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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