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거취 어디로? 영입론 부상도…셈법 복잡해진 야권

최우열 기자 입력 2020-10-20 17:36수정 2020-10-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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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을 겨냥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거취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자 보수야권의 시선이 다시 한 번 윤 총장에게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0일 “윤 총장이 더 버티기 힘든 상황이 올 것을 대비해 ‘윤석열 변수’가 서울시장 선거 등에 미칠 영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윤 총장 압박은 윤 총장의 정치권 데뷔를 앞당기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에선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제거한 사건”(최형두 의원) “검찰총장이 사퇴하라는 얘기”(전주혜 의원) 등 윤 총장의 거취를 둘러싼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윤 총장 영입이 가시화되더라도 여전히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다. 윤 총장 부친의 고향인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인사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윤 총장을 대선주자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국민의힘의 옛 주류였던 친박(친박근혜) 친이(친이명박)계 출신들 사이엔 “보수의 씨를 말린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반론이 많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윤 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적폐수사’에 앞장서면서 전 정권 인사들을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것이다. 김용판 의원은 “윤 총장을 영입하면 보수 분열이 온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보수 진영에서는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반대를 선언했다.

윤 총장과 함께 현 정부에 각을 세워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관심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서도 “김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국무조정실장으로 재직할 때 알려지지 않은 실책이 있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정치적 검증이 되지 않은 판검사, 관료 출신을 바로 대선주자로 내세웠다가 망한 케이스를 잊었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등 당내 반대가 없지는 않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총장에 대해선 “검찰총장으론 괜찮은 사람”, 김 전 부총리에 대해선 “본인이 원해야 받고(영입) 말고 할 것”이라는 등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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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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