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이스타항공 보면 노동자 편이라 할 수 없어”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0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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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농성중인 박이삼 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농성중인 박이삼 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을 찾아 “이스타항공 문제를 이렇게 해놓은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자의 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 농성장을 찾아 “자신들이 편하고 유리하면 찾아가고, 불편하면 외면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이상직 의원(이스타항공 창업주)이 같은 당원이었고 해서 입장이 곤란한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그 문제를 어떤 방법과 자세로 처리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문제”라며 “정부와 여당이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서글프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노총과 정책연대를 맺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앞장서서 지켜내는 정당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아마 자당 소속이었던 이 의원이 관련돼 있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스타항공 문제를) 방기한 채, 수많은 인원들이 길거리에 나앉도록 아직 만나주지도 않은 것은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 과정에서도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필요하면 국회의장에게도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자리를 만드는 등 책임 있는 사람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저희는 매우 낮은 수준의 요구를 하고 있다”며 “체불 임금도 반납할 테니 고용만 유지해달라 정도인데, 정부·여당과 이상직 의원은 전혀 꿈쩍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과) 접촉하려고 여러 차례 면담 요청서도 보냈지만 전혀 답변이 없다”며 “지금 민주당은 택배 노동자 문제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심한 노동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택배 노동자분들을 찾아가는 것을 뭐라고 비판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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