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개천절 합법집회 안 하면 해산…책임 물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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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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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추석 명절을 맞아 공주소방서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한 추석 명절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공주시 제공©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추석 명절을 맞아 공주소방서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한 추석 명절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공주시 제공©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개천절 예고된 집회에 관해 “법원에서 정해준 대로 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면서 “법원 가이드라인을 어기면 정부로서는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해산시키고, 책임도 묻고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관한 질문에 “걱정은 되지만 아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재당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그렇게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이성용)는 전날 개천절 집회에 대해 차량 9대 이하를 이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가했다. 재판부는 “집회가 신고내용과 달리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집회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원천봉쇄하는 것으로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정 총리는 “경찰당국은 법의 테두리를 넘어가면 어떻게 할지 미리 준비해서 대비하고 있다고 믿는다. 꼭 법원 가이드라인을 지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여러분이 정 총리 때문에 고향 못 간다고 팔아서 어머님들이 욕을 많이 했다더라’는 질문에는 “남는 장사를 한 것 같다”며 웃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주간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고향 방문·여행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우리 국민같이 잘 협조하는 국민은 없다. 고향 방문도 덜 하는 것 같고, 총리 이름도 팔지만 실제로 자신과 가족, 친지의 건강을 위해 스스로 자제하는 분위기도 많다”며 “잘 협조해주시는 국민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 가는 분들도 작년보다는 줄었다. 한 분도 안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지만 사람 산다는 것이 그렇게 잘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어디 계시든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코로나가 전파되지 않으면 괜찮다”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가 제일 좋아하는 건 서로 밀접하게 접촉하고 가까이서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 것”이라며 “코로나가 좋아하는 일은 안 하시는 것이 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진행자가 ‘당 대표 세 번하고, 장관·국회의장·총리까지 대통령 빼고는 다했다“고 말하자 ”국정 두루두루 일할 경험, 기회를 가진 점에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치를 끝낼 때까지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여의도 정치인들한테 대통령 뽑으라고 하면 정세균이 된다더라’는 질문에는 “그런 말씀은 좀. 좋은 질문 같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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