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당시간 구조 정황” 군 늦장 해명에…비난 쏟아져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0-09-28 13:40수정 2020-09-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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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구조하려다가 총질에 화형? 누가 믿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24일 오후 해양경찰의 조사를 위해 대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출처= 뉴스1
국방부는 28일 북측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상당시간 공무원을 구조하려 했던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공무원 이모 씨(47)를 발견한 정황은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쯤 첩보를 수집하는 실무자가 최초 인지했다.

당시 북한은 실종된 공무원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그를 구조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조 과정에서 그를 놓친 후 해상에서 A 씨를 2시간 동안 찾아 헤맸다. 군 당국은 첩보 내용을 토대로 이러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돌연 상황이 급반전 돼 대응에 제한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구조에 나섰던 북한 측이 공무원에 갑작스럽게 총격을 가하면서 우리 군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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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첩보는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첩보의 조각조각들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첩보가 신빙성 있는 정황으로 확인돼 내용을 분석하고, 군 수뇌부까지 보고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군의 해명에도 “갑자기 구조했다는 쉴드(감싸 보호한다는 뜻)를 치네”, “우리 군이 주적인 북한을 대변하네”, “구조하려다가 총질에 화형? 누가 믿냐”, “그럼 자진월북이 아니란 말이냐”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 이 씨는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쯤 NLL 이북 수역에서 북한 선박에 처음 발견됐다. 이후 같은 날 오후 9시 40분쯤 해상에서 북한군이 쏜 총에 숨졌다.

이에 이 씨가 북한에 피살되기까지 6시간 동안 우리 군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늦장 대응’에 대한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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