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차관보, 싱가포르서 유명희 WTO총장 지지 요청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7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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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로 외교부 제2차관, 응텍힌 차관보 면담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25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스탠리 로(Stanley Loh) 외교부 제2차관과 응텍힌(Ng Teck Hean)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김 차관보는 싱가포르의 아세안 고위관리회의 대표(SOM)인 스탠리 로 제2차관을 만나 “한-싱가포르 신속통로를 이용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싱가포르를 방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양측은 양국민이 코로나19 백신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백신 다자주의 증진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김 차관보는 국제백신연구소(IVI)에 대한 싱가포르측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김 차관보는 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전문성과 경험을 강조하면서 우리 후보에 대한 싱가포르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김 차관보는 응텍힌 차관보와 만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 역내 신속통로 연계·확대 필요성, P4G 정상회의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양국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공유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다자주의, 한-아세안 차원의 보건협력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상황 속 국제공급망 유지와 필수인력 이동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차관보는 기후변화 등 초국가적 위협에 대한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고, 내년 개최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에 대한 싱가포르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김 차관보는 싱가포르 주재 우리 기업인들과 소규모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우리 기업 활동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한 우리 기업인들은 코로나19 이후 본사 출장은 엄두도 못 냈던 상황에서 한-싱가포르 신속통로 시행에 따라 한국 출장이 가능해졌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딪힌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인들은 또 신속통로의 지역적 연계·확대가 싱가포르 내 우리 기업들이 동남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한류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현지 한국식당을 찾는 싱가포르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만큼 한국 문화를 적극 홍보하는 것이 현지 기업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우리 기업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새로운 상황들을 참고해 앞으로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 차관보는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orea Startup Center, KSC)를 찾았다. 그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이 코로나19 위기 속 경제회복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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