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文대통령을 ‘박근혜 7시간’과 비교?…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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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5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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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사진=뉴스1
야권이 25일 북한군에 의한 민간인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을 묻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세월호랑 비교하느냐”고 대응했다.

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7시간과 비교…억지 견강부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측의 우리 공무원 사살 만행은 규탄 받아 마땅한 문제”라며 “야당은 또다시 이 비극적 사태를 정치적 먹잇감으로 삼아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급기야는 세월호 7시간과 비교하며 대통령의 행적 일분일초를 공개하라고 한다”며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 영해에서 수십 명의 아이들이 물속에 잠기는 데도 사라져 버린 대통령의 7시간과 북한 영토에서 월북한 사람에 대해 급작스레 총격을 한 상황을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억지 견강부회이자 무리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안철수·김종인 두 분이 언제 한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7시간을 밝히라고 한 적이나 있느냐”며 “박 전 대통령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다가 이제 와 억지 짜맞추기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다니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잘 보이고자 하는 것도, 개천절 집회에 머쓱해진 김종인 위원장이 돌파구를 찾는 것도 이해하지만, 아무리 정치적 욕심이 눈을 가려도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또 “민주당이 내민 협치의 손을 걷어차는 것은 늘 바로 자신들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북한군으로부터 피살·소각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행적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부터 사흘 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의 진실에 대해 티끌만큼의 숨김없이 소상히 국민께 밝혀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안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새벽 1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7시간 후인 23일 오전 8시 30분에야 보고를 받았다”며 “대통령이 그토록 비판하던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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