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공노할 만행” 與도 격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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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 국민 사살]
“北 최고지도부 몰랐을리 없어”… “軍 초강력 대처 했어야” 지적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 씨(47)를 총살한 뒤 시신을 훼손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24일 브리핑에서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에게 의도적인 총격을 가한 후 시신을 불태운 북한군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될 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기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며 “북한에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방부와 군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낙연 대표가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도 페이스북에 “체포한 지 6시간 10분 후에 사살한 것이라면 상부의 지시를 기다렸다는 것인데 과연 북한 최고지도부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 어떻게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는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눈과 귀를 의심할 일이다. 백주대낮에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자 살인 행위를 규탄한다”라며 날을 세웠다. 같은 당 김병기 의원은 “군은 관련 첩보를 취합한 후 가능한 한 초강력 대처를 해야 했다”며 “이것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과 다른 사안이다. 그것은 시설이고 이것은 인명”이라고 지적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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