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색 결정 또 미뤄져…“권한 있는 기구서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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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2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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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논의되고 있는 빨강·노랑·파랑 삼원색 (국민의힘 제공) /뉴스1
국민의힘에서 논의되고 있는 빨강·노랑·파랑 삼원색 (국민의힘 제공) /뉴스1
국민의힘의 새 당색 결정이 다시 미뤄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당초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색에 관한 의원들의 생각을 모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의견이 분분해 결론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화상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중에 반대 의견을 낸 분도 있고 찬성 의견을 낸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4·15 총선 참패를 상기시키며 당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를 인식해달라”며 당색 변화가 필요하다고 우회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의원들의 의견은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제안한 빨강·노랑·파랑 혼합색 사용안과 기존 분홍색 유지안 사이에서 갈린 상황이었다. 혼합색 사용안은 보수·중도·진보의 색을 모두 아우르는 ‘탈이념’의 의미를 담고 있다.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권한이 있는 기구에서 당색을 결정하자는 데는 합의가 이뤄졌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권한이 있는 곳에서 최종 결정하게 하자는 게 잠정 결론이었다”고 설명했다.

의원총회에는 의결 기능이 없는 데다 당을 대표하는 기구가 비대위인 만큼 결국 당색은 비대위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문제에 대해서 “법조인 한 사람 비법조인 한 사람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워낙 첨예한 일이라 기꺼이 하려는 분이 잘 없다”며 “진영 간 대결 때문에 훌륭한 분들이 선뜻 하지 않으려 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 표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당에서는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결과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 의원 거취 등을) 결정하려고 한다”며 “조사결과가 나와서 윤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하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위원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가급적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민윤리관’(으로) 당내보다는 당외에서 찾으려 한다”며 “2~3인 정도”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으로 이해충돌 논란이 다시 벌어지지 않게 확실한 기준과 원칙을 만들자는 의견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이해충돌에 관해 국회의 뚜렷한 기준이 없는 것도 있다”며 “이미 여당에서 이해충돌이 명백한 사안도 있어서,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준을 만들고 우리 당이 원칙과 모범을 지키자고 강조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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