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균형발전 어젠다 던진 장제원…부산시장 보궐선거 신호탄?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1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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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특별강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특별강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이 부산발전 정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 발족과 함께 ‘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어젠다를 제시하면서, 내년 4월로 예정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그의 행보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부산혁신포럼’(이하 포럼)의 창립총회가 열렸다. 장 의원은 상임고문을 맡아 사실상 포럼을 이끌게 된다.

포럼은 “제2의 도시 위상까지 위협받고 있는 침체된 부산을 창조적 상상력으로 흔들어 깨우기 위한 공론의 장이자 혁신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이날 창립을 기념해 지방분권 전도사로 알려진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여는 미래’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했다.

포럼의 성격이 가장 잘 나타나는 첫 창립행사에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어젠다고 내세운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은 교통혼잡, 높은 생활비 등 과밀화로 경쟁력을 잃고 있고, 다른 지역은 미개발, 저개발로 경쟁력 자체가 생기지 않고 있다”며 “지역이 자체 혁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보, 산업, 리더십 등을 지역에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에 “행정수도 완성을 넘어 국가균형발전 전체 특위를 만들어 자주재원을 확대하고 공공기관 이전, 법적, 제도적 자율권을 (지역에) 줄 수 있는 특위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가 왔다”고 화답했다.

포럼 창립과 함께 지역에서는 장 의원의 보선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럼 창립 시점이 내년 4월로 예정된 부산시장 보선과 연결되면서 출마준비란 해석이 앞서 많았는데, 지역의 오랜 숙원 어젠다를 제시함으로써 이같은 해석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부산에서는 최근 급격한 인구감소와 도시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같은 현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균형발전’과 ‘분권’은 필수라는 여론이 높다. 지역의 많은 정치권 역시 이에 목소리를 함께 하고 있는데, 장 의원이 시민 맞춤형 행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현재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 보선 후보로 다양한 인사가 하마평에 올라있는데, 포럼과 함께 어젠다는 제시한 것은 장 의원이 처음이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장 의원은 첫 강연자로 김 전 위원장을 초청한 것을 두고 “가장 권위있는 지방분권 학자이자 정치인이 누구일까 고민한 끝에 초청했다”며 오랜기간 고민한 결과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장 의원은 당장 부산시장 보선과 관련된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는 “부산발전이란 목표를 갖고 정계에 입문했다. 3선이 된 만큼 보다 체계적으로 부산의 미래를 디자인하기 위해 포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발전이라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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