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시계, 2년 전으로 돌려야…대화의 장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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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8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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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양공동선언 2주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통일정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양공동선언 2주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통일정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남북의 시계를 다시 2년 전으로 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기념 통일정책포럼에서 “남과 북이 대화의 장을 열어 함께 건설적인 답을 찾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년 전 남북의 두 정상은 한반도를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새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완화에 뜻을 함께하고 실천방안에 합의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대통령이 분단 이후 최초로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전쟁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고 선포하고 15만 평양 시민에게 뜨거운 박수로 화답 받던 순간과 청명한 백두산 천지 앞에서 두 정상이 나란히 손을 맞잡은 장면은 겨레의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벅찬 희망의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동, 서남아 등 세계 곳곳에서 분쟁과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현실 속에 남북 간에는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일상의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며 “남북 두 정상이 이룬 합의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가 할 수 있는 남북공동선언 이행 방안에 대해 “인도협력과 교류협력 분야에서 작은 접근을 진척시켜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잠시 ‘남북의 시간’이 멈춰있고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9·19 합의가 여러 분야에서 더욱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오는 10월부터 판문점 견학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재개하고 우리 국민을 평화의 현장으로 초청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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