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7일 국회에서 ‘태도’를 지적하는 야당의원의 지적에 무심한 반응을 보였다.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장관이 야당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장관이 얼마나 많은 어록을 남겼냐”며 ‘그래서 어쨌다는거냐’, ‘시비걸려 하냐’ ‘소설 쓰시네’ 라고 한 추장관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장관께서 국회의원 당시에 상임위나 본회의장에서 얼마나 매섭게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을 몰아세웠냐”면서 “저희들이 좀 장관에게 거북한 질의를 하더라도 장관께서는 이렇게 발언해서는 안 되는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정무수석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을 소개했다. 유 전 수석은 추 장관을 향해 “나도 기가찼다. 추 장관이 아주 고압적 자세를 보여 정치권에 큰 부담을 줬다”고 했고, 조 의원은 “30년 가까이 법조계에 머물면서 경험해 보지못한 낯선 광경에 당혹스럽다. 말문을 잃을 정도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장 의원이 이런 지적을 하고 있는 동안 추 장관은 계속해서 시선을 책상에 놓인 A4용지에만 고정한 채 뭔가를 읽고 있었다.
이에 장 의원이 “지금 자료 보실 때냐. (여기)좀 봐주시라”고 하자 추 장관은 “듣고 있다”고 A4용지를 정리하며 답했다.
장 의원은 “법무장관을 수행 하시려면 야당 의원들 얼굴 계속 마주하고 예산도 의논하고 국정감사도 하고 해야하는데, 그렇게 공격적으로 말하면 임명권자인 대통령께도 부담되고 법무부 장관께도 좋은 일 아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