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상 첫 ‘택배 없는 날’을 하루 앞둔 13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숨은 영웅, 택배 노동자들의 ‘쉼’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택배 없는 날’을 시작으로 17일 임시공휴일까지 주문한 물건이 다소 늦어지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면 택배 노동자의 삶과 노동의 가치가 조금 더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7일 한국통합물류협회가 택배기사들에게 휴식을 주자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오는 8월14일 최초로 ‘택배 휴가의 날’이 공식 휴무일로 지정됐다. 국내 택배 산업이 시작된 지 28년 만이다.
고 의원은 “택배 노동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밤낮으로 배달을 도맡아 온 ‘숨은 영웅’”이라며 “하지만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돼 법정 근로시간과 휴가 등의 권익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생 후 과로로 목숨을 잃은 택배 노동자는 올해 파악된 것만 해도 벌써 5명”이라며 “택배 노동자의 과중한 업무량과 반복되는 사고는 힘들어도 쉴 수 없는 택배 업계의 고용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어 “‘택배 없는 날’은 택배 기사님들이 사상 처음으로 첫 휴가를 쟁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택배 노동자가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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