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없이 靑 떠난 김조원에…진중권 “강남 집값 오른다는 신념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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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1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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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뉴스1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아무런 인사 없이 13개월간의 청와대 생활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학자로서 강직한 학문적 지조와 신념을 표현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수석이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서 나갔다는 내용 등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정권의 주장과 달리 강남 집값은 계속 오를 거라는 경제학적 진단을 몸으로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보회의에 불참한 것은 학자로서 강직한 학문적 지조와 신념을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 아파트를 챙기기 위해 직을 포기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김 수석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7일 일괄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참모진 5명은 모두 참석했지만 김 수석만 홀로 불참한 것이다.

김 수석은 지난 9일부터 출근도 하지 않았고 청와대 고위직 메신저 대화방에서도 나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다주택 매각 방침에 반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 일부 언론을 통해 김 수석과 노 실장이 여러 차례 언성을 높이면서 다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는 김 수석은 앞서 노 실장의 주택 처분 지침에 따라 잠실 아파트를 내놓았다고 밝혔으나 거래 가격보다 비싸게 내놨다가 논란이 되자 거둬들인 바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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