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 힘받는 ‘양정철 조기등판론’

황형준 기자 입력 2020-08-10 03:00수정 2020-08-10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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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뒤 與핵심들 ‘靑비서실장’ 권유
與지지율 흔들리자 역할론 커져… 楊, 최근 ‘강도높은 인적쇄신’ 제기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비서실장 산하 수석비서관 5명의 일괄 사표 사태가 불거지면서 여권 일각에선 ‘양정철 조기등판론’이 힘을 얻고 있다. 부동산 정책 혼선 등으로 집권 하반기 국정동력 약화가 불가피해진 만큼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거론됐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사진)이 조금 더 빨리 나설 수 있다는 논리다.

9일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와 차기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 김태년 원내대표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은 4월 총선 이후부터 양 전 원장에게 노 실장 이후 차기 비서실장직을 맡으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은 총선 후 “내 역할은 끝났다”며 당을 떠났지만 최근 레임덕 상황이라는 지적까지 나오자 양 전 원장의 스탠스도 조금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최근 주변에 “(청와대가) 현 상황을 안이하게 인식하는 것 아닌가”라며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피력했다고 한다. 또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선 “내가 비서실장으로 가야 되면 정말 마지막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하고 싶은 역할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위기를 양 전 원장이 마냥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 전 원장의 조기 등판론이 제기되는 것은 문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이다. 양 전 원장은 2011년 문 대통령의 정치 입문 과정은 물론이고 2016년 당 대표직 사퇴 이후 히말라야 트레킹을 함께 다녀오는 등 문 대통령 곁을 지켰지만 정작 2017년 대선 이후엔 문 대통령과 거리를 둬왔다. 여권에선 양 전 원장 외에 우윤근, 최재성 전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도 비서실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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