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들 전부 두산이 한겁니까”…文대통령, 탈원전 ‘특급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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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7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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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전북 부안에 위치한 풍력핵심기술센터 풍력시험동을 방문했다. (청와대 제공)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전북 부안에 위치한 풍력핵심기술센터 풍력시험동을 방문했다. (청와대 제공) © 뉴스1
“두산중공업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전북 부안에 위치한 재료연구소 풍력핵심기술센터 풍력시험동에서 블레이드 시험을 직접 참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일정은 지난 14일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전환 국가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의 종합계획을 발표한 후 첫 현장방문이자, 그린 뉴딜과 관련해서도 첫 현장을 방문한 날이었다.

문 대통령은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가 자리하고 있는 현장에서 두산중공업 주도로 설계 개발된 풍력 블레이드에 대한 설명과 시험을 참관한 후 각별한 인사를 전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주력 사업 붕괴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만큼, 두산중공업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고와 성과를 치하하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두산중공업·휴먼컴포지트·LS전선·현대스틸산업 등 4개 기업 부스 중 두산중공업 해상풍력 부품 전시부스를 먼저 찾았다.

진종욱 두산중공업 상무는 “해상풍력은 2005년 처음 시작했다. 국내 최초 해상풍력 실증했고, 제주에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준공했다”라며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1단계 사업에 참여해 대한민국 해상풍력 시장을 개척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사보다 저희는 후발주자가 맞습니다만, 지금까지 해온 자체 원천기술로 50년간 축적한 발전설비 노하우가 있다”라며 “그 경험을 접목해서 단기간에 기술격차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 서남권 2단계 사업을 위해 개발한 모델은 블레이드 날개 길이만 100m”라며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은 연 16%로 고성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해상풍력 대표업체로서 저희가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힘입어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보급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이런 것들 전부 두산에서 한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에 진 상무는 “두산에서 한 기자재이고 탐라도 저희가 다 했다”라며 “전북 서남해 해상풍력은 한국해상 풍력에서 개발하면서 저희가 기자재를 공급했고 건설은 현대건설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풍력 블레이드 시험을 참관했다. 블레이드는 두산중공업 주도로 설계 개발됐으며 길이는 65.5m, 무게는 개당 13.8t이다. 현재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풍력터빈 17기가 설치돼있다.

박지상 풍력센터장은 두산중공업 블레이드 모델을 설명하며 “특히 자랑한만한건 두산중공업과 협업해 핵심소재를 블레이드 개발과 동시에 국산화했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칭찬받을만한 개발사례”라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풍력 블레이드라는 것을 선풍기 날개같이 단순하게 여겼는데 여기서 보니 최고 첨단적인 소재와 최고 첨단 기술이 결합된 어려운 장비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세계 수준에 뒤처져있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우리가 결코 최고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두산중공업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해상풍력을 국가적인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한 게 10년도 더 된 일인데 그동안 여러 대기업이 사업단을 꾸렸다가 포기하고 철수했다”라며 “두산중공업이 끝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구, 발전해 오늘 이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고 세계 5위 해상풍력을 목표로 하게 된 것이어서 그동안 두산중공업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다시 한번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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