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의 민주, 안도의 한숨…“이재명 개인뿐 아니라 당에도 다행”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6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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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국회 개원식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참석하고 있다. 2020.7.16 © News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국회 개원식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참석하고 있다. 2020.7.16 © News1
대법원이 16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원심을 파기 환송한 것을 놓고 여야의 입장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사태로 휘청이던 와중에 낭보가 전해진 셈이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며 “민주당은 이 지사의 도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이 지사는 지역경제, 서민 주거 안정, 청년 기본소득 강화 등 경기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민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으로 도정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권 경쟁에 나선 유력 인사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 이재명 지사님과 경기도민들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이 지사님은 여러 부담과 고통을 감당하시며 경기도민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오셨다”며 “이 지사께서 이끌어 오신 경기도정에 앞으로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 의원과 당권 경쟁을 벌이는 김부겸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님의 대법원 판결이 파기환송으로 났다”며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은 참 천만다행한 날”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사님과 함께 몸을 낮추고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좋은 정치에 힘쓰겠다”며 “마음 고생 많으셨던 지사님, 오늘만큼은 한 시름 놓고 푹 쉬시라”고 적었다.

김두관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말 천만 다행이다. 이 지사 개인뿐 아니라 우리당에도 그렇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번 재판을 계기로 우리 정치 문화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향상) 됐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손에 선출된 공직자가 검찰과 법원의 결정에 목을 매는 이런 자해정치의 악순환은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나, 오늘 판결이 법과 법관의 양심에 근거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인지 의문”이라며 “사법부는 이 지사에게 법리적으로 무죄를 선고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유죄라 할 것”이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다만 “이 지사는 숱한 말로 갈등을 조장하고, 행정보다는 정치, 도정보다는 대권에 매진했다”면서도 “부산, 서울에 이어 경기도까지 수장 공백 사태가 오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 지사는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이 된 만큼 경기도민을 위한 도정에 매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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