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박원순, 안희정 상가서 대화했는데…정두언 생각나 불길”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7-10 10:58수정 2020-07-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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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신고 7시간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 앞에 환하게 웃고 있는 박 시장의 사진이 보이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며칠 전에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상가에서 (박 시장과) 만나서 얘기를 했다”며 “지금도 멍하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우울증이 있었는데, 박 시장 같은 경우는 도저히”라고 말끝을 흐리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 실종 당시 ‘정두언 전 의원 생각이 나서 좀 불길하다, 불안하다, 걱정된다’고 말했다는 유 전 총장은 “(안희정 전 지사 상가에서 내가) ‘뭘 시장이 (라디오) 앵커까지 봐’ 그랬더니, (박 시장) 말로는 ‘사회 보는 게 출연하는 것보다 더 쉽더라고’라고 (하더라)”면서 “그날 앞에 정세균 국무총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한강 사업소의 매점이 장사가 꽤 잘 되는 걸 한 2년 전에 주선을 좀 해서 광복회 쪽에 두 개를 줬는데, 올해 계약이 만료된 것 두 개를 광복회에 더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며 안 전 지사 상가에서 박 시장과 업무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게 며칠 전”이라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인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앞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 시장은 실종 신고 약 7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 1분경 서울 성북구의 삼청각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경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의 공관에서는 그가 집을 나서기 직전 박 시장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경찰이 메모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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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시 직원 A 씨는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시장을 성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박 시장 측에는 고소된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A 씨에게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건의 수사도 종결하게 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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