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태극기 배지 ‘깜빡’ 한 정부 일부 관료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3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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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하자 한 직원이 상의 상단에 패용한 6.25 70주년 돌아오지 못한 122,609명 참전 호국 영웅을 기억하는 캠페인 배지를 제외하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상징하는 배지를 떼어내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하자 한 직원이 상의 상단에 패용한 6.25 70주년 돌아오지 못한 122,609명 참전 호국 영웅을 기억하는 캠페인 배지를 제외하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상징하는 배지를 떼어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2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방역대책회의’가 열리기 전 청와대 직원들이 분주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들은 6·25전쟁에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2,609명의 호국영웅을 국민들과 함께 기억하자는 태극기 배지 달기 대국민 캠페인‘의 상징적 배지를 패용 안했거나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상징하는 배지를 함께 착용하고 회의실로 들어섰다.


정 실장은 회의실 입구에서 직원에 의해 2개의 배지 중 6월 호국보훈의 달 배지를 떼어내고 입장했으며, 추 장관과 이 경기도지사는 아예 태극기 배지를 패용하지 않고 입장해 청와대 직원들이 회의 시작 10 여분을 앞두고 분주하게 번갈아 가면서 상의에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2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장관. 청와대 직원이 6.25 70주년 122609 태극기 배지를 대신 달아주고 있다.
2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장관. 청와대 직원이 6.25 70주년 122609 태극기 배지를 대신 달아주고 있다.

청와대는 회의 시작과 함께 태극기 배지 달기 대국민 캠페인 ‘끝까지 찾아야 할 122609 태극기’에 국무위원들이 동참한다고 밝혔다.
2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청와대 한 직원이 6.25 70주년 122609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청와대 한 직원이 6.25 70주년 122609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배지는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가 지난 5월, 6·25전쟁 전사자의 헌신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에서 참전호국용사 유해발굴 현장에서 태극기를 덮고 묵념을 할 때 위에서 바라본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의 태극기 배지다.


사진·글: 전영한 기자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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