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미워킹그룹 여당내 우려 잘 알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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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위기]‘남북관계 걸림돌’ 지적에 답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대북제재 협의기구인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한미워킹그룹과 관련해 ‘중지론’ 등 부정적 시각이 나오는 있는 상황에서 강 장관이 문제점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

강 장관은 이날 민주당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호 통일부 차관 등 외교·안보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개최한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20대 국회 후반기 국방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먼저 한미워킹그룹에 대한 정부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강 장관은 한미워킹그룹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면서도 일부 우려 제기를 알고 있다는 뜻을 표했다.

민주당 내에선 한미워킹그룹에 대한 공개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서 허용된 것도 한미워킹그룹이 막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남북문제를 풀기 위해 예를 들면 한미워킹그룹 중지 등 구체적인 실천이라도 나와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경두 장관은 당정 회의에서 전날 북한 총참모부가 예고한 4가지 군사행동과 관련해 “북한이 도발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 차관은 “지금 사태는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준비된 조치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강경화 외교부 장관#대북제재#한미워킹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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