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與 눈치 보는 박병석…자격 없는데 왜 의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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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6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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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통합당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조경태 통합당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16일 박병석 국회의장에 대해 “의장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저는 무엇보다 박병석 국회의장이라는 분이 다른 국회의장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여당 눈치 보기, 즉 더불어민주당 눈치 보는 그런 나약한 국회의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장은 전날 열린 본회의에서 법사위, 기획재정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보건복지위 등 6개 상임위 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을 올리고 표결을 강행했다.

조 최고위원은 박 의장을 ‘박 의원’이라고 지칭하면서 “저는 의장이라고 인정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보여준 모습을 보면 이분은 도저히 사회권을 가질만한 자격이 없다”며 “의장이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한다. 이분은 그냥 민주당의 눈치를 보는 정도이지, 그렇게 정치적 소신이 있는 분 같지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이 분은 중간에 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위치라면, 특히 많이 가진 쪽에 있는 여당을 불러서 호통도 치고 야단도 쳐서 제대로 협상하라고 했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 분이 6선 의원 아닌가? 그러면 오래전부터 국회 관행을 쭉 보셨던 분일 건데 무엇이 그렇게 두렵고 급해서 이런 식으로 (표결을) 해버렸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야당 의원들이 지금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의장 자격도 없는 분을 왜 자꾸 의장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소신 있고, 의회를 제대로, 정상적으로 이끌어나갈 만한 자격이 되는 분이 의장이 돼야 한다”며 “우리나라 국회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데서 상당히 좀 마음적으로 상당히 무겁다”고 했다.

아울러 조 최고위원은 전날 표결에 대해 “의석수의 차이가 있다고 해서 독단적으로 모든 것을 한 정파가 다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아주 위험한 시도라고 본다”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숫자상으로 조금 우세하다는 이유로 이런 식으로 강행 처리하는 모습을 보니 상당히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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