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 의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2020.6.11/뉴스1 © News1
여야의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15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회동을 열고 원구성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여야 협상이 결렬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을 위해 예정된 본회의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으며, 통합당은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후 주 원내대표는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나라의 미래를 위해 협치로 도와주고 싶었지만, 그 마음도 이제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일당 독재의 문을 열어젖히려 한다. 상임위 강제 배정과 일방적 위원장 선임은 두고두고 부끄러운 헌정사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야당을 한 번이라도 협상 파트너로서 존중했다면, 이렇게 막무가내로,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국회의장을 향해서 “다수의 힘으로 야당을 밀어붙이고 가는 것이 쉽게 보이지만, 결국 ‘승자의 저주’ ‘독재의 저주’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집권세력은 폭주열차처럼 내달리다가 스스로 탈선하고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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