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본회의 열것” 국회의장에…주호영 “힘 없는 사람 양보할 건 없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 회동에서 박병석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0.6.8/뉴스1 © News1

21대국회 원구성을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11일 여야 원내대표간 회동에서 상임위원장 배치 등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박 의장은 오는 12일 본회의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미래통합당은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양보를 주장하며 간극을 드러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몇 차례 (여야 원내대표와) 대화를 종합해보면 한치의 양보가 없다”며 “어떤 경우가 있어도 내일 본회의는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양보는 힘이 있는 사람(민주당)이 해야하는 것이지 힘 없는 사람(통합당)이 양보할 건 없다”며 “내일 본회의에서 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뽑는다고 하지만 누가 상임위원장을 맡는지 알아야 경선을 거치는데 현 상태에선 아무리 협력하려고 해도 명단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배정표를 내지 않았는데 의장이 강제할 순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상임위원장을 뽑을지 대단히 궁금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첫 협상 때 의원 수 조정하자는 특위조정을 제안했지만 통합당이 거부했고 다시 (통합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협의에 이르렀지만 이런 과정이 시간끌기용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누누이 말했다”며 “의원정수는 합의했는데 내일 예정된 본회의까지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못하겠다는 건 여전히 시간 끌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 짐작한다”고 받아쳤다.

또 “(주 원내대표의) 현명하지 못한 태도와 자세는 결과가 뻔히 예측되지만 고집을 피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전날 국회 본회의 직후 만나 협상을 이어가려 했지만 통합당 측에서 사전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회동이 불발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