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AI전문가 이경전 교수에 여연원장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1일 03시 00분


여론조사 강화 포석… 이경전 “고민중”
세월호 유족 비하 차명진 옹호 논란
이경전 “실수 강조한 것… 옹호한적 없어”
黨 경제혁신위원장엔 초선 윤희숙

이경전 경희대 교수.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 뉴스1
이경전 경희대 교수.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 뉴스1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인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에게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제안하며 당직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교수는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여연의 정책연구, 여론조사 기능 중 여론조사 기능 강화를 강조하며 원장직을 제안했다”며 “학내 프로젝트 등이 있어 며칠 생각할 말미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여연 쇄신 의지를 거듭 밝혀온 김 위원장이 경희대 후마니타스 빅데이터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 영입을 추진한 것이다.

이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해 오다 2018년 지지 철회를 공개 표명한 바 있다.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는 전국 교수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등 반(反)더불어민주당 행보를 이어 왔다.

한편 이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교수가 총선 국면에서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유족 성적 비하 발언을 옹호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 교수가 4월 페이스북에 차 전 의원의 막말 논란 기사를 공유하면서 “세월호 유가족 텐트 속 행위를 몰랐던 국민들이 오히려 차명진이 막말을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한 것.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막말이 아니라고 옹호한 적 없다. 유가족 텐트에서 있었던 부적절한 행위는 분노해야 할 일인데, 차 전 의원이 조롱을 한 것은 실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선거 국면에서 현명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당 경제혁신위원장에 경제통인 초선 윤희숙 의원을 낙점했다. 통합당은 11일 경제혁신위를 공식 출범시키고 기본소득제와 저출산 대책 등에 대한 정책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미래통합당#김종인#이경전 교수#여연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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